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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행복해지는 그림책 - 39가지 따뜻한 일상 수채화
원미나(viichae) 지음 / 책밥 / 2019년 3월
평점 :
취미로 그림을 시작한 지 어느덧 1년, 미술적 재능도 없지만 응용력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그저 최대한 많이 보고 따라
그리기만이 최선일 것이다. 그 첫걸음으로 가장 기초인 연필 스케치가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성격마저 급한 나는 오만하게도 스케치 없이 붓으로 직접
그리는 수채화에 덤비고 있다.
이 책도 수채화책이라길래 당연히 밑그림 없이 붓으로 바로 그리면 되는 건 줄 알았다.
그런데 모든 그림이 스케치부터 시작하는 게 아닌가?
순간 당황했지만 찬찬히 훑어보니 스케치부터 시작해서 더 좋은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어렵고 귀찮다며 스케치를 기피해 왔는데, 이참에 시작하면 되겠다 싶었다.
책은 수채화와 스케치에 필요한 도구들과 기초 기법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이후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1장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소한 일상의 풍경'으로 또 다시 세 파트로 나뉘고, 2장은 '포근한 위안을 주는 고양이'로 네
파트로 나뉘는데, 그림의 개수로 치자면 총 39가지가 실려 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그중 10개의 밑그림이 그려져 있어 먹지를 대고 따라
그린 후 색칠만 할 수도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1/pimg_7485351602178054.jpg)
1장에서는 '마카롱'을 그려보기로!
모든 그림은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예시 그림과 함께 순서대로 설명되어 있다.
보기엔 쉬워보여도 막상 따라 그리려니 어려운...
가장 어려웠던 건 색 조합이었다.
섞어야 할 색을 다 일러주고 있지만 실제 배합은 나의 몫!
책에 쓰인 물감과 같은 물감(미젤로 골드미션 24색)을 가지고 있음에도 좀처럼 예시 그림과 비슷한 색이 나오질
않았다.
그래도 여차저차 순서대로 따르니 얼추 비슷한 그림이 완성되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1/pimg_7485351602178055.jpg)
2장의 기지개 켜는 '샴 고양이'.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가장 큰 이유는 아기자기한 일상의 소품들이 담겨 있어서였는데, 고양이 그림도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
그것도 한, 두 마리도 아니고 무려 한 장이 다 고양이라니...+_+
고양이를 좋아하는지라 마치 특별 서비스라도 받은 것 마냥 반가웠다.
기지개 켜는 샴 고양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을 차례자례 만날 생각을 하니 무척
설레인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0421/pimg_7485351602178056.jpg)
캘리에 그린 '미니 선인장'이다.
이건 똑같이 그리기 보다 간소화시켜서 그려봤다.
1장의 소품 그림들은 아기자기해서 캘리에 넣기 그만이더라는! +_+
아직 완북한 수채화책이 없는데, 이 책은 왠지 완북하고픈 의욕이 강렬히 든다.
좋아! 도전이닷! 한 번 해보자고!
아직은 따라 그리는 것만도 벅차지만 언젠가는 내 일상의 소품들을 직접 그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 네이버 카페 '책과 콩나무'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