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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쓴 소녀 - Novel Engine POP
노자키 마도 지음, 구자용 옮김, 도마소 그림 / 데이즈엔터(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마이츠라 마토모는 사업가인 삼촌의 요청을 받아 산속의 저택으로 찾아간다. 거기서 자신 뿐만 아니라 대학 때문에 나가서 사는 사촌동생인 미나모와 탐정이라는 미나미도 삼촌의 부탁으로 모이게 된 것을 알게 된다. 삼촌은 이 세 사람에게 자신의 할아버지이자 마이츠라 재벌의 대표였던 카노모가 남긴 "상자를 풀어라, 돌을 풀어라, 가면을 풀어라, 좋은 것이 기다리고 있다"라는 유언장을 공개하며 이 내용을 풀어줄 것을 부탁한다.
이후 세 사람은 제각각 이 수수께끼와 같은 유언장의 내용을 해석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집안 창고에서 찾은 상자, 저택 사유지에 놓인 거대한 돌이 아마 유언장에 나온 대상임을 추리하며 나머지 하나, 가면의 행방을 찾는다. 돌이 놓인 곳에서 우연히 만난 소녀는 동물 모양의 신비한 가면을 쓰고 있고, 거만한 태도로 마토모와 미나미를 진두지휘하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데...
어느덧 책장은 중반 이후를 달려가고 있는데, 사건(?)은 일어나지도 않고 있고, 그럼 이 유언장의 내용을 푸는 게 이 책의 전부인가,하며 당혹해 했다. 나름 추리를 곁들인 마토모의 수수께끼 풀이는 그저 그렇게만 느껴졌는데, 결말에서 나온 반전(?)은 너무 어이가 없어 이 소설의 장르가 뭔지 다시 들여다 보게 됐고, '팝 미스터리'라는 소개에 헛웃음이 나왔다. 내가 이 장르가 뭔지 몰랐고, 그리고 이 소설이 이 장르의 소설임을 모르고 본 죄라 탓하며 서둘러 책장을 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