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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었다
문필연 지음 / 북스피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삼일주택'이라는 도시외곽의 흉물로 변한 낡은 연립주택을 둘러싸고 흉흉한 그러나 근거없는 이른바 도시괴담이 생겨나고, 실제 그 근방에서 귀신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오는 가운데, 실제 실종사건이 발생한다. 이를 수사하려는 형사와, 이 곳에 아기들이 버려진다는 제보를 접한 방송국 PD, 그리고 영매라 자신을 일컫는 남자가 촬영을 위해 삼일주택에 접근했다가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서 내에서 왕따를 당하던 연경사는 이곳에서 뭔가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남을 직감하고 나홀로 수사에 뛰어들고자 위장잠입을 하며 몇 남지 않은 의심스러운 입주자들에게 접근한다. 괴기스러운 분위기의 건물과 입주자들 가운데 홀로 던져진 연경사는 결국 경악할 사실을 알게 되는데...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범주 안엔, 논리로 무장된 추리소설이 있는가 하면, 이처럼 말 그대로 미스터리한 분야도 있나보다... 호러라 하기에도 좀 그렇고, 탄탄한 논리로 꽉 짜인 추리소설도 아니고, 그저 영과 혼을 다루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런, 아뭏든 그런 작품이었다. 잘 짜인 탄탄한 추리소설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