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내공 - 이 한 문장으로 나는 흔들리지 않는 법을 배웠다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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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힘들 때는 책을 읽으며 그 속에 내 마음을 숨겨버린다.

가장 좋은 도피장소라 그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고, 슬럼프를 극복하는 해결책이 되어 주기도 하였다.


책 속 문장 하나가 내 마음을 울릴 때가 있다.

위로가 되는 문장을 만나거나, 더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글을 만나면

너무나 반가워 노트와 펜부터 찾곤 하는데 한 줄 내공 의 작가 사이토 다카시는

힘든 시절 한 줄의 문장을 만나고 인생이 바뀌는 경험까지 했다고 하니

그 힘이 참으로 놀랍기까지 하다.


 

 


"기약 없는 시간강사로 가난한 생활을 이어가던 때에도 책 속 문장들은 나에게 도움을 주었다.

내가 가는 길이 틀린 길은 아닌지 불안 할 때마다 옛 선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답을 구했고,

명언을 쓰고 외우기를 반복하며 마음을 단단하게 다졌다.

때때로 마주치는 인생의 큰 벽에도 좌절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할 수 있었던 까닭은 책을 필사하고 암송하는 과정을 통해

영혼을 뒤흔드는 문장들을 가슴속 깊이 새기고, 나만의 내공을 쌓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 작가처럼 인생을 바꿀 명언이 절실하지는 않지만,

좋은 명언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고, 언제든 꺼내보고 싶기는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가가 알려주는 독서법을 참조하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책 곳곳에 나만의 명언집을 만드는 팁들이 있으니

따라해봐도 좋을 것 같다.

 


사이토 다카시에게 도움이 되었던 지혜의 문장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니체, 괴테, 스티븐 잡스등 한 번쯤은 들어봤던 거장들의 글이나 유명한 영화 속 대사들이라

왠지 더 심오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직접 찾은 글들이 아니라 나의 인생 문장이 되지는 못했지만

작가처럼 나만의 문장들을 모아 문장집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동 받고 그냥 흘려버린 많은 문장들이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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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 2 : 신들의 왕, 제우스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박시연 지음, 최우빈 그림, 이선영 정보글, 김헌 감수 / 아울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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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울북 그리스 로마 신화 2권 을 드디어 만났어요.

신들의 왕이 된 제우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2권은 언제 나오냐며 노래를 부르곤 했었는데.. 이제는 또 3권 타령이네요. ^^

성격 급한 한국인이라 얼른얼른 다 만나보고 싶은가봐요!!


 

 

워낙에 반응이 좋았던 책이라 아이 친구들에게 선물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알게 된 사실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하면 이벤트 선물로 '신화 캐릭터 카드 지갑'이 따라 온다는거예요..ㅎㅎㅎ

혹시 구매하실분들.. 놓치지 마셔용!!

책 선물인데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그만큼 아이들 반응 좋아요.. ^^


 


 

전쟁에서 승리한 제우스는 신들의 왕이 되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중 가이아의 방문을 받게 됩니다.

가이아의 부탁을 거절한 제우스는 끔찍한 저주에 걸리게 되고,

그로 인해 사랑하는 메티스를 잃게 됩니다.

거기다, 막내가 자신들의 왕이 되는 걸 볼 수 없었던 하데스와 포세이돈은 반기를 들게 되고

제우스는 계속해서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2권은 제우스는 바람둥이라고 부제목을 지었어야 하지 않나?라고 큰아이가 말 할 정도로..

많은 여신들이 등장합니다.

사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보여주면서 가장 크게 걱정했던 부분이 선정적인 것이었는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잘 표현해 준 것 같아 다행이었어요.

 


1권 「신들의 대전쟁」도 그렇게 열심히 읽더니

2권 「신들의 왕, 제우스」도 어딜가나 손에서 놓지 않고 있어요.

재미있는 스토리에 인문학적 지식까지 얻을 수 있는 책이니 매력적일 수 밖에 없는거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엄마는 그저 반갑고 좋으네요.

얼른 3권 만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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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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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되서 후끈한 소설 현남오빠에게를 결국 정주행했다.

현남 오빠에게는 3~40대 7명의 작가들이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써내려간 7편의 이야기다.

어디선 본 듯하고 들은 듯한 이야기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부터 저려오는

엄마, 언니, 동생들의 이야기라 고구마와 사이다를 한꺼번에 먹는 기분이었다.


 

 

20살,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 주인공은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런 그녀에게 현남오빠는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고 쉽게 연인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가르치려 들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현남오빠에게 불편함을 느끼지만,

다툼이 힘들었던 그녀는 그 상황들을 피해가기만 한다.

청혼을 받은 주인공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 불편함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결국은 이별을 편지로 적어나간다.


이미 입소문을 꽤 탄 듯한 「현남오빠에게」를 읽으면서

10년의 세월을 주인공은 참 잘도 버텨왔구나! 싶은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현남오빠가 제대로 한 방을 먹었구나 싶어 앞으로의 그의 인생이 걱정되기도 했다.


'오빠가 근무지를 옮겨 다닐 가능성이 높아 저에게 공무원을 시켰다는 것도

이제야 알고 어이가 없네요.

완전히 저를 오빠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제 인생이 있습니다.'


"오빠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돌봐줬던 게 아니라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


세상에는 또 다른 현남오빠가 많고도 많다.

그것이 폭력인지도 모른체 '모두가 그러니까~ 이게 옳아'라고 일반화시키면서 오늘을 살고 있을 것이다.

남자, 여자라는 틀에 가두어 페미니즘을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삶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필요한 삶의 질에 대한 이야기임을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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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추지나 / 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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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 싶은 회사가 생겼다.

주식회사 히어로즈

기타가와 에미 장편소설 / 추지나 옮김


기타가와 에미의 데뷔작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

부담없이 책을 손에 쥐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첫 문장에 딱 꽂혀서 쉬지않고 완주해버렸다.


여러 번 만나도 기억에 남지 않는 얼굴에 이름까지 평범한 슈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고 사랑하는 사람과 미래를 꿈꾸는 정말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생각지 못한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잃게 된다.


"슈지 씨가 신용 받지 못한 것이 아니에요. 슈지 씨 주변 사람들은 다들 생각하기를 포기한 거예요.

인간은 휩쓸리는 동물이죠.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의견이 많은 쪽으로 흘러가요.

그러는 편이 편하니까요. 슈지 씨의 예전 애인도 상사도 다들 휩쓸린 거예요.

인간은.... 생각하기를 포기한 순간, 인간이 아니게 됩니다."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으로 상처를 받은 슈지는 더더욱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삶을 살아가던 중

생각지도 못했던 아르바이트 제의를 받게 되고, 그의 인생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평범하기 때문에 3%의 장벽을 뚫고 주식회사 히어로즈의 정직원이 된 슈지!!

그는 히어로들의 히어로가 되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고

 '아무런 재미도 없는 인생이었어.'

에 담긴 의미를 다르게 받아들이게 된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면서 여운은 길게 남는... 참 바람직한 책이지 않았나 싶다.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색다른 반전들..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함이라고는 없었다.

누군가의 히어로로 살아가는 것....

이 책을 읽으니 왠지 어렵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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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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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부커상 최연소 수상작가 앨리너 캐턴의 데뷔작인 「리허설」


"진짜처럼 보이기만 하면 그게 진짜든 아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소설 속 이야기가 진짜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있을 법하다고 느끼기만 한다면 진짜가 아니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게 연기든, 글이든.... 정말 진짜 같을수록 더욱 찬사가 쏟아진다.


 


늘 아이들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섹소폰 선생, 음악교사와 스캔들이 난 빅토리아의 여동생 이솔드,

그런 이솔드를 부러워하는 듯한 브리짓,

다른 사람이 불편할만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줄리아,

누군가 자기를 봐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배우가 되려는 스탠리...

연극과 주된 스토리 사이에서 사건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에도

묘하게 에너지를 쓰게하는 독특한 책이다.


주된 스토리는 여학생과 학교 음악 선생님이 섹스스캔들에 휘말렸고,

그 주변인물들의 반응을 섬세하게 담아냄으로써

사춘기 아이들과 어른들의 내밀한 금기를 과감히 드러낸다.


"금기라는 게 뭘까?"


금기란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을 뜻해요.

금기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금기란 우리가 준비가 되지 않은 일입니다.


"죽은음 금기일까?" , "최후의 금기는?"


섹스요

근친상간이 최후의 금기예요.


23세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연극과 음악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와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부럽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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