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남 오빠에게 - 페미니즘 소설 다산책방 테마소설
조남주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너무 공감되서 후끈한 소설 현남오빠에게를 결국 정주행했다.

현남 오빠에게는 3~40대 7명의 작가들이 페미니즘이라는 테마 아래 써내려간 7편의 이야기다.

어디선 본 듯하고 들은 듯한 이야기들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마음부터 저려오는

엄마, 언니, 동생들의 이야기라 고구마와 사이다를 한꺼번에 먹는 기분이었다.


 

 

20살,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서 서울 생활을 시작한 주인공은 모든 것이 낯설었다.

그런 그녀에게 현남오빠는 여러모로 도움을 주었고 쉽게 연인이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가르치려 들고,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는 현남오빠에게 불편함을 느끼지만,

다툼이 힘들었던 그녀는 그 상황들을 피해가기만 한다.

청혼을 받은 주인공은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하고 그 불편함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결국은 이별을 편지로 적어나간다.


이미 입소문을 꽤 탄 듯한 「현남오빠에게」를 읽으면서

10년의 세월을 주인공은 참 잘도 버텨왔구나! 싶은것이 안타깝기도 했지만,

현남오빠가 제대로 한 방을 먹었구나 싶어 앞으로의 그의 인생이 걱정되기도 했다.


'오빠가 근무지를 옮겨 다닐 가능성이 높아 저에게 공무원을 시켰다는 것도

이제야 알고 어이가 없네요.

완전히 저를 오빠 부속품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제 인생이 있습니다.'


"오빠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나를 돌봐줬던 게 아니라

나를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만들었더라."


세상에는 또 다른 현남오빠가 많고도 많다.

그것이 폭력인지도 모른체 '모두가 그러니까~ 이게 옳아'라고 일반화시키면서 오늘을 살고 있을 것이다.

남자, 여자라는 틀에 가두어 페미니즘을 불편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삶을 함께 나누기 위해 필요한 삶의 질에 대한 이야기임을 함께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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