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상 최연소 수상작가 앨리너 캐턴의
데뷔작인 「리허설」
"진짜처럼 보이기만 하면 그게 진짜든 아니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소설 속 이야기가 진짜가 아니라는 걸 우리는 모두 안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있을 법하다고 느끼기만 한다면 진짜가 아니라는
건 중요하지 않다.
그게 연기든, 글이든.... 정말 진짜 같을수록 더욱 찬사가
쏟아진다.

늘 아이들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섹소폰 선생, 음악교사와 스캔들이 난
빅토리아의 여동생 이솔드,
그런 이솔드를 부러워하는 듯한 브리짓,
다른 사람이 불편할만한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줄리아,
누군가 자기를 봐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배우가 되려는 스탠리...
연극과 주된 스토리 사이에서 사건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파악하는데에도
묘하게 에너지를 쓰게하는 독특한 책이다.
주된 스토리는 여학생과 학교 음악 선생님이 섹스스캔들에 휘말렸고,
그 주변인물들의 반응을 섬세하게 담아냄으로써
사춘기 아이들과 어른들의 내밀한 금기를 과감히 드러낸다.
"금기라는 게 뭘까?"
금기란 이야기해서는 안 되는 것을 뜻해요.
금기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일이에요.
금기란 우리가 준비가 되지 않은 일입니다.
"죽은음 금기일까?" , "최후의 금기는?"
섹스요
근친상간이 최후의 금기예요.
23세의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연극과 음악에 대한 저자의 깊은 이해와
인간의 내면을 바라보는 작가의 독특한 시각이 부럽기까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