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핑크색은 여자책이잖아요."
로즈 클럽의 미스터리 모험
8번째 이야기
「오리엔트 급행과 도둑 곡예사의 비밀」
표지를 본
7살 무늬만 남자인 꼬맹이의 거부반응이예요.
언제부터인가.. 핑크는 여자꺼라며 거들떠도 안보는데..
웃기기도 하고..어쩜 저럴때만 남자여자를 구분할까 싶어
어이없기도해요.
이럴땐 어찌해야하나?? 싶어 그저 난감한 요즘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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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엄마인 제가 봐도 여자아이가 좋아하겠구나!!
싶었어요.
로즈로즈 한데다가.. 반짝반짝 핑크가 너무 눈에 띄었거든요.
그렇지만 내용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모험이 가득한 이야기라
책장만 펼치면 되겠구나 싶어 책을 펼쳐 바닥에 던져두었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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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핑크하다고... 여자꺼라고 반항했던가요.. ㅎㅎㅎ
책을 펼쳐둬도 안보길래.. 혼자서 몇 장 큰소리로 읽었더니..
조용히 곁에 다가와 듣는가 싶더니.. 열심히 읽고 있네요.
아무래도 눈보라, 토네이도.. 열차....로 연결되는 단어들의
조합이 귀와 눈을 열게 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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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제로니모 스틸턴의 여동생 테아의 등장으로 친근하게
느껴진거죠..
그렇지만....
로즈 클럽의 모험을 같이하고 싶은 친구를 적어보라고 했더니..
절대로 말하면 안된다네요.. ㅠㅠ
아이들이 놀린데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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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 스틸턴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차이자 오랫동안 유럽과
아시아를 이어 주었던
오리엔트 급행을 탈 수 있는 초대를 받았는데.. 눈보라에 갇히는
바람에 탈 수 없게 되버렸어요.
오래엔트 급행 열차에는 백 년 전 이스탄불의 토프카프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뒤로 그 종적이 묘연했던
웨딩드레스를 파리에서 찾아내서 싣고 터키로 돌아가는
열차였지요.
테아는 자신 대신 로즈 클럽에게 열차를 타 줄 것을 부탁하게 되고
터키행 오리엔트 열차에는 니키, 콜레트, 바이올렛, 폴리나.. 다섯
소녀가 타게 됩니다.
그런데 곡예사가 '빛의 베일'을 훔치겠다는 공개선언을 해서 긴장감
넘치는 여행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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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클럽의 미스터리 모험은
오리엔트 급행 열차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은 물론이고
터키, 헝가리, 루마니아.. 등 다양한 나라에 대한 호기심도 불러
일으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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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중간중간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돋보기를 통해 물음을 제시하고 있어요.
이러한 물음들을 통해
책 속 단서들을 한번 더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추리하게 되는데..
그런 작업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서 더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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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곡예사일까?? 고민해 보는 흥미진진한 작업에
아이가 열광할 수 밖에 없겠어요..
완전히 이해하기엔 아직 어려서 ..
인물들을 모두 다시 설명해야 했지만..
엄청 궁금해하면서 추리하는데.. 보는 것만으로 즐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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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두꺼운 이유가 있었네요.
이스탄불에 대한 기초 지식과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들은
물론이고
다양하게 활용해 볼 수 있는 활동들을 가득 담고 있네요.
7살 아이가 혼자 보기엔 좀 무리가 있었어요.
결국 엄마와 함께 읽고, 많은 설명을 해 줘야 하는 책이었지만..
엄청 재미있어 했어요.
역시 추리소설은 그 묘미가 남달라요..
추운 겨울 따뜻한 바닥에 배 깔고 누워 읽기 딱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