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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여인의 영혼여정 - 사랑은 언제까지나
박경범 지음 / 가나북스 / 2016년 2월
평점 : 
하영의 남편의 직업을 ‘대학의 교육담당 교직원’이라고 한 것은 ‘교수’라는 말은 너무 이미지가 정형화된 말이라 초반 분위기에 영향을 줄 거 같아서였습니다. 원고상태에서도 조언을 받은 바는 있지만 계속 교수라고 명시하지 않은 것은, 교수라는 이미지는 마치 주인공 여성과 사회생활의 동지로서 교수인 남자주인공이 많은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을 줄 것 같아서, 남자주인공의 직업의 의미를 희석시키고자 하였습니다. 교직원인줄로 알다가 나중에 교수라고 바뀌었다는 서평자님도 계시는데 교수도 교직원의 일부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그냥 교직원인줄 알다가 나중에 교수라고 알아보았다고 해서 잘못된 일은 아니겠습니다. 어차피 교수라는 이미지가 주는 기대감은 최대한 숨기려고 했던 것이니 그것이 남자의 직업을 혼동할 수 있는 작은 오해보다는 중요하리라고 보았습니다.
주인공이 저녁에 ‘홈바의 호스티스 역할’을 한다는 상황묘사로 인해 그냥 저녁에 호스티스를 하는 여인으로 보시는 독자도 계셨습니다. ‘홈바’라는 낱말이 그다지 강렬한 의미표시력을 갖지 못한 때문이겠습니다만 여성이 밖에서 호스티스를 한들 가정 내의 홈바에서 호스티스를 한들 어느 것이 건전하고 아니고 그리 따질 것은 아니겠습니다^^. 다 자기의 개성과 취향에 맞게 저녁시간을 보내는 것이니까요.
여주인공의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고 하신 인간적인 평에는 감격했습니다. 인류역사상, 文學史上의 여러 이야기들에서, 사랑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했다는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여기의 주인공보다 더 크고 많이 희생한 경우는 찾기 어려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