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는 리더가 온다 - 직원이 스스로 답을 찾게 만드는, 사장의 세 마디
한동빈 지음 / 휴앤스토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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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묻는 리더가 온다』를 읽으며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된 질문은 의외로 단순했다.

좋은 리더는 모든 답을 알고 있어야 할까?

리더의 역할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문제를 해결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직원이 실수했을 때 바로잡는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경험이 많고 판단이 빠른 리더일수록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익숙한 리더의 모습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한동빈 저자는 오랜 시간 조직을 이끌면서 경험한 일들과 코칭을 공부하며 얻은 생각을 바탕으로, 리더가 직원에게 답을 알려주는 것보다 질문하고 기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책 제목에 들어 있는 ‘묻는 리더’라는 말도 단순히 질문을 잘하는 리더를 의미하지 않는다. 직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 자신의 답을 잠시 내려놓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태도에 더 가깝다.

특히 기억에 남았던 문장은
“약한 사람앞에서 부드러운 대표가 실은 가장 단단한 대표다.”라는 말이었다.

강한 리더라고 하면 단호하게 지시하고 빠르게 결정하는 모습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직원의 말을 끝까지 듣고,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도 받아들이며, 상대가 답을 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일 역시 상당한 힘이 필요하다. 오히려 자신의 권위를 앞세우지 않고 부드럽게 대하는 것이 더 어려운 순간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는 ‘듣는 것’의 중요성도 반복해서 생각하게 한다.
“가장 똑똑해 보이려는 리더가 가장 적게 듣는다. 가장 많이 듣는 리더가 결국 가장 많이 안다.”라는 문장이 그 부분을 잘 보여준다.

리더가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이 알고 있는 답을 이야기하고 싶어질 수 있다. 직원이 어떤 의견을 내기도 전에 “그건 안 돼”, “예전에 해봤어”, “이렇게 하면 돼”라고 결론을 내려버릴 수도 있다. 물론 경험에서 나온 판단이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직원에게 생각하고 설명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직원 역시 점점 자신의 판단보다 리더의 판단을 기다리게 될 수 있다.

책에서 말하는 질문은 그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나를 설득해 봐.”

이런 질문을 받으면 직원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왜 필요한지, 어떤 문제가 있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리더가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생각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권한 위임에 관한 내용도 인상적이었다.

“의심받지 않는 사람은, 의심받을 짓을 하지 않는다.”

직원을 믿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맡기고 방치하라는 의미는 아니다. 필요한 기준과 책임의 범위는 분명해야 한다. 다만 작은 일까지 일일이 확인하고 승인받게 하는 조직에서는 직원이 자신의 판단을 믿기 어려워질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면 결과를 바라보는 태도도 달라질 수 있다.

질문한 뒤 기다리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리더가 질문을 던졌는데 직원이 바로 대답하지 않으면 몇 초가 길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리더가 다시 설명하거나 답을 알려주게 된다. 하지만 그 순간 직원이 스스로 생각할 시간은 사라진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7초의 침묵’은 그래서 단순한 대화 기술 이상의 의미로 느껴졌다. 질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반부에 나오는 “물고기는 그대로인데, 그릇이 그 크기를 정한다.”라는 문장도 기억에 남는다.

직원의 역량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그 사람의 능력부터 평가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모든 것을 리더가 결정하고 직원에게 정해진 일만 하도록 한다면, 직원이 주도적으로 판단할 기회 자체가 적을 수 있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성장하라는 말만 반복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경험과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책은 사람을 무조건 믿고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람을 키우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다룬다. 시간과 비용을 들여 직원을 성장시켰는데 그 직원이 회사를 떠날 수도 있다. 변화하려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과 조직의 기준을 세우는 일 사이에서 리더가 고민할 지점도 분명히 있다.

그래서 오히려 현실적인 리더십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질문의 방향은 직원에서 리더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변화를 거부하는 리더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회사가 딱 그 사람만큼만 자라다, 거기서 멈춘다.”

조직의 변화를 이야기하면서 직원에게만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하는 문장이다. 직원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기를 원하면서 정작 리더는 모든 결정을 직접 내리고 있지는 않은지, 새로운 의견을 듣는다고 하면서 이미 답을 정해놓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묻는 리더가 온다』는 질문을 잘하는 방법만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사람을 대하는 리더의 태도에 관한 책이고, 동시에 조직 안에서 사람을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리더가 모든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나, 직원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믿고 기다리는 것.

읽고 나니 ‘묻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질문을 하는 것보다 답을 알려주는 것이 훨씬 빠를 때가 많다. 하지만 빠르게 해결하는 것과 사람이 성장하는 것은 언제나 같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는다.

좋은 리더는 답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질문하고 상대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리더십과 조직문화, 직원과의 소통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특히 지금까지의 리더십이 ‘지시하고 해결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묻는 리더가 온다』는 잠시 멈춰서 다른 방식의 리더십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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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자연을 원한다 - 환경신경과학 석학이 밝혀낸 지친 뇌를 가장 빨리 회복하는 방법
마크 버먼 지음, 김미선 옮김 / 다산북스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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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은 쉬고 있어도 제대로 쉬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때가 많다. 잠깐 쉬려고 스마트폰을 들었다가 메시지를 확인하고, 뉴스를 보고, 영상을 하나 더 본다. 잠시 후에는 또 다른 정보를 검색하고 있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뇌는 계속 무언가를 처리하고 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집중력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도 많아졌다. 책을 읽다가도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한 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생각으로 넘어가고, 같은 문장을 몇 번씩 다시 읽기도 한다. 이런 상태를 그동안 단순히 피곤해서, 혹은 집중력이 부족해서라고 생각했다.

『뇌는 자연을 원한다』는 그런 생각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만든 책이다. 저자 마크 버먼은 자연과 인간의 뇌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연구해온 환경신경과학자로, 이 책에서 자연이 우리의 주의력과 정서, 신체 회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자연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경험을 단순한 감성이나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뇌와 환경의 관계로 설명한다는 점이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개념은 ‘의도적 주의’와 ‘부드러운 매혹’이다.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한 곳에 집중해야 한다. 주변의 소리를 무시하고, 다른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필요한 정보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런 집중에는 한계가 있다. 오래 사용할수록 피로해지고 결국 집중하기 어려워진다.

반면 자연의 풍경이나 소리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관심을 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이나 흐르는 물, 구름의 움직임처럼 자연의 자극은 가만히 바라보게 만들지만 특별한 노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부드러운 매혹’이라고 설명한다. 책에서는 “골디락스 법칙처럼 부드럽게 매혹하는 자극은 지루하지 않을 정도로 흥미롭다”는 표현이 나온다. 너무 강하지도, 너무 자극적이지도 않으면서 우리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붙잡는 상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스마트폰 화면과 자연 풍경의 차이를 생각하게 됐다. 스마트폰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을 보여준다. 다음 영상, 다음 뉴스, 다음 알림이 계속 이어진다. 반면 나무를 바라보고 있을 때는 다음 장면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그냥 보고 있으면 된다.

어쩌면 현대인의 지친 뇌에는 바로 이런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가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사람은 반드시 선하거나 악하게 태어나는 게 아니다”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사람을 이해할 때 그 사람이 놓인 환경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교육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었다. 어떤 아이가 집중하지 못하거나 학습에 어려움을 보일 때 우리는 쉽게 아이의 능력이나 의지부터 생각한다. 하지만 그 아이가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자극에 노출되어 있는지, 어떤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충분히 쉴 시간이 있는지는 함께 살펴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환경이 사람에게 영향을 준다면 학습환경 역시 예외가 아닐 것이다.

아이에게 자연이 필요한 이유도 비슷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은 책상 앞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다. 밖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보고, 나뭇잎의 모양을 관찰하고, 작은 생물을 발견하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 과정에서도 배운다.

무엇보다 자연에는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다. ‘왜 그럴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직접 보고, 비교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말로 설명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관찰력과 사고력뿐 아니라 언어로 표현하는 힘과도 연결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자연과 문해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자를 읽는 능력에 머무르지 않는다.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하고, 중요한 것을 구분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과정이 함께 필요하다. 자연은 아이에게 이런 경험을 만들어주는 또 하나의 환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자연을 너무 거창한 것으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꼭 깊은 산속이나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집 앞의 나무를 바라보거나 가까운 공원을 걷고, 창밖의 하늘을 보는 것도 자연과 만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해 저자는 “인간의 눈에 자연의 아름다움은 사실상 보편적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풍경은 다르겠지만, 자연의 곡선과 반복되는 패턴, 빛과 움직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잠시 시선을 멈출 수 있다는 설명이 흥미로웠다.

나 역시 산책을 하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나무를 한참 바라볼 때가 있다. 그 순간에는 무엇을 해결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걷고 돌아오면 머릿속이 조금 정리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경험을 예전과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됐다.

책을 다 읽고 가장 오래 남은 문장은 “자연은 삶의 질을 높이는 보조 수단이 아니라 필수 요소라는 점이다”라는 말이었다.

자연을 여가나 휴식의 대상으로만 생각했다면 이 책은 그 생각을 조금 넓혀준다.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나무가 있는지, 걸을 수 있는 공원이 가까이에 있는지, 잠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 같은 문제도 결국 우리의 삶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과 인공지능을 비롯해 디지털 기술이 일상 깊숙이 들어온 지금 읽어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술을 사용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기술이 편리해질수록 우리가 의식적으로 자연과 만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쪽에 가깝다.

정보를 더 많이 얻는 것과 뇌가 더 잘 회복하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뇌는 자연을 원한다』는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면 좋다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뇌와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더 오래 책상 앞에 앉아 있기보다, 때로는 잠시 밖으로 나가 걷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멀리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집 앞의 나무 한 그루, 잠깐 올려다본 하늘, 가까운 공원의 산책로처럼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이면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바쁘게 살아갈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바라보는 시간도 뇌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싶다.

집중력과 회복, 자연과 뇌의 관계가 궁금한 사람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디지털 정보에 지쳐 있는 사람, 아이의 학습환경을 고민하는 부모,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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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가시다 - 남해를 떠나는 청년들의 이야기
문주원 지음 / 산토기록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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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안녕히 가시다: 남해를 떠나는 청년들의 이야기』는 남해를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한곳을 떠난다는 것, 그리고 떠난 뒤에도 고향과 관계를 이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을 단순히 일자리 부족이나 지역소멸이라는 말로 설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 담긴 개인의 선택과 고민, 관계와 성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는 지방의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한다. 그럴 때면 지역에 일자리가 부족해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서 떠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물론 현실적인 조건은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사람의 삶은 몇 가지 이유만으로 정리하기 어렵다.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은지, 누구와 관계를 맺고 싶은지, 지금의 환경에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까지 여러 고민이 겹쳐 하나의 선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남해를 떠난 여덟 청년의 이야기를 통해 그 복잡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이들에게 남해는 단순히 태어나거나 한동안 머물렀던 지역이 아니다. 일상을 보내고 사람들을 만나며 자신만의 시간을 쌓아 온 장소다. 그렇기에 떠난다는 선택에도 여러 감정이 함께한다. 새로운 삶을 향한 기대가 있는가 하면, 익숙한 관계와 환경을 뒤로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 떠났다는 사실만으로 그곳에서의 시간이 실패가 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을 무조건 붙잡아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는 점이다. 청년이 지역에 남는 것이 언제나 좋은 선택인 것도 아니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반드시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각자가 처한 조건과 원하는 삶의 방향에 따라 선택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 남았는가만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고민하고 선택할 수 있었는가에 있을 것이다.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청년의 정착을 이야기할 때 무엇을 살펴야 하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지역에 일자리를 마련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일자리의 수만 늘린다고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계약과 근무 조건은 어떠한지,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지역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감수해야 하는 불편이나 희생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공동체에 대한 시선도 흥미롭다. 지역에서의 삶은 일자리나 주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함께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경험은 누군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반대로 공동체 안에서 느끼는 부담과 피로가 삶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함께한다는 말이 언제나 따뜻하고 긍정적인 의미만 갖는 것은 아니다.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이 지나치게 커진다면, 그 공동체에서 벗어나는 일 역시 자신을 돌보기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떠나는 일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는 뜻은 아니다. 어디에 있든 새로운 관계를 맺고 적응해야 하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찾기 위한 고민도 이어진다. 다만 한곳에 계속 머무는 것만을 성실함이나 책임감의 증거로 여기지 않는다면, 청년의 선택을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험이 단순히 거주지를 바꾸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만나는 사람과 기회는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일을 배우고,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삶의 방식을 발견할 수도 있다. 떠남은 익숙한 것을 잃는 일이면서 동시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청년 개인의 선택뿐 아니라 지역이 사람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지역을 살리기 위해 청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정작 청년이 원하는 삶에는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지역에 남아야 한다는 당위가 개인의 사정보다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하게 된다. 지역이 지속되려면 사람이 머무를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과 함께, 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태도도 필요할 것이다.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도 오래 남는다. 한곳을 떠났다고 해서 그곳과 맺었던 관계가 모두 끝나는 것은 아니다. 물리적인 거리는 멀어져도 함께했던 시간과 기억은 각자의 삶에 남는다. 다시 찾아갈 수도 있고, 다른 방식으로 지역과 연결될 수도 있다. 지역과 사람의 관계를 정착 여부만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면, 떠남을 바라보는 관점 역시 달라질 수 있겠다.

『안녕히 가시다』라는 제목도 이러한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일에는 아쉬움이 따르지만, 그 사람이 자신의 삶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인정하는 마음도 필요하다. 떠나는 사람에게 무조건 남으라고 요구하기보다, 그동안 함께했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새로운 출발을 응원할 수 있다면 어떨까. 지역이 청년을 붙잡는 곳에 머무르지 않고, 필요할 때 떠날 수도 있으며 언젠가 다시 찾아올 수도 있는 곳이 된다면 그곳과 맺는 관계도 한층 풍성해질 것이다.

이 책은 지역소멸이나 청년 유출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면서도 통계와 정책의 언어만으로는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 개인의 삶을 보여 준다. 남해를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를 이해하는 일은 결국 한 사람이 어떤 삶을 원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펴보는 일과 연결된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의 현실이 궁금한 독자, 지방소멸과 청년 유출 문제를 조금 더 구체적인 삶의 이야기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지역 공동체와 청년 정책을 고민하는 사람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건네는 책이다. 무엇보다 지금 살고 있는 곳에 남을지, 다른 곳으로 떠날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이들의 선택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도 있겠다.

어디에서 사느냐는 삶의 중요한 조건이지만, 한곳에 머무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남해를 떠난 청년들의 이야기는 떠남을 실패로 단정하지 않고, 그곳에서 보낸 시간과 앞으로 이어질 삶을 함께 바라보게 한다. 누군가를 잘 맞이하는 일만큼 잘 보내는 일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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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도 당뇨병이 생긴다 - 당뇨병 전문의가 알려주는 알츠하이머병 예방 습관
마키타 젠지 지음, 하진수 옮김 / 더난출판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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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뇌에도 당뇨병이 생긴다』는 알츠하이머병과 뇌 건강을 혈당, 인슐린 저항성, 식습관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는 책이다. 치매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우리가 평소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떻게 생활하는지, 그리고 몸의 건강 상태를 얼마나 꾸준히 관리하는지가 뇌 건강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알츠하이머병을 단순히 뇌의 노화 현상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대사 기능과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이다.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뇌에서도 기억과 학습 등 여러 기능에 관여한다. 저자는 인슐린 저항성과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 최종당화산물(AGE)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적 개념을 바탕으로 혈당 관리와 뇌 건강의 관계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평소에는 별개라고 생각했던 당뇨병과 인지 기능의 관계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었다.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내용은 알츠하이머병의 변화가 기억력 저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겉으로는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여도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한 이유를 생각하게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같은 과정을 겪는 것은 아니며, 혈당 관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질병이 나타난 뒤에만 대응하기보다 평소 위험 요인을 살피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충분히 의미 있게 다가온다.

후반부에서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과도한 음주, 운동 부족뿐 아니라 난청과 우울감, 사회적 고립 등 뇌 건강과 관련된 여러 위험 요인을 다룬다. 이 부분을 읽으며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는 일이 특정 영양제를 챙겨 먹거나 몇 가지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은 물론이고,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며 새로운 활동을 경험하는 일도 일상에서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자가 제안하는 식습관과 생활 관리 방법은 자신의 생활을 점검하는 계기가 된다. 정제 탄수화물과 당류를 과도하게 섭취하지 않는 것, 식사 구성을 살펴보는 것,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것처럼 기본적인 생활습관부터 돌아볼 수 있다. 다만 특정 식품이나 보충제가 치매 예방에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식습관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자신의 상황에 맞게 받아들이고,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조언을 함께 구한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건강을 관리하는 시기를 너무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한 뒤에야 뇌 건강을 걱정하기보다 지금부터 혈압과 혈당을 살피고, 운동과 식습관을 점검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는 생활을 이어가는 편이 좋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 배우고 지식을 얻으려는 태도를 강조하는 대목 역시 기억에 남는다. 배움은 학창 시절에 끝나는 일이 아니며, 새로운 정보를 접하고 관심 있는 활동을 이어가는 과정은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뇌에도 당뇨병이 생긴다』는 알츠하이머병을 둘러싼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 더 구체적인 건강 관리의 문제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의학적인 설명이 포함되어 있어 일부 내용은 천천히 읽어야 하지만, 혈당과 뇌 건강의 관계를 이해하고 생활습관을 돌아보고 싶은 독자라면 참고할 만하다. 치매 예방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앞으로 건강한 노년을 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다고 해서 모든 질병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알고 조금씩 실천하는 일은 분명 중요하다. 이 책은 뇌 건강을 먼 훗날의 문제로 미루지 않고, 오늘의 식사와 운동, 배움과 관계 속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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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 - 기술, 진실, 네트워크가 만드는 인류의 미래
발라지 스리니바산 지음, 에릭 조겐슨 엮음, 박수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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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기술이 바꾸는 미래,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까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은 기술이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지 살펴보면서, 그 변화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믿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을 새로운 도구나 산업의 등장 정도로 바라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사회의 구조, 정보가 유통되는 방식, 권위에 대한 인식까지 폭넓게 다룬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책에서 눈여겨보게 되는 주제 중 하나는 희소성을 줄이려는 기술의 역할이다. 인간은 오랫동안 시간과 자원, 지식과 기회의 제약 속에서 살아왔다.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조금씩 바꾸어 왔고, 앞으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넓혀 갈 것이다. 저자가 수명의 연장을 기술이 추구할 수 있는 중요한 목표로 바라보는 대목에서는 기술 발전이 단순히 편리함을 높이는 일을 넘어 인간의 삶 자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물론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가능성이 생기는 만큼 예상하지 못한 위험도 뒤따른다. 기술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 기회를 누리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새로운 격차가 생길 수도 있다. 편리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것과 사회 전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기술의 성과를 바라볼 때 무엇이 가능해졌는지만큼이나 그 변화가 누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관한 내용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글과 영상, 뉴스와 의견을 접한다. 어떤 정보를 반복해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 익숙하게 접하는 주장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실인 것은 아니며, 많은 사람이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정확성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특히 인공지능이 다양한 정보를 요약하고 그럴듯한 답변을 만들어 내는 시대에는 정보의 양보다 출처와 근거를 살펴보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책에서 강조하는 원본 데이터와 검증의 문제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읽을 수 있다. 전문가나 기관의 권위를 무조건 부정하자는 뜻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누군가의 지위나 명성만으로 판단을 끝내지 말고 실제 근거를 확인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게 된다. 물론 원자료 역시 수집 방식과 해석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일과 함께 그 자료가 어떤 맥락에서 만들어졌는지, 다른 근거와도 일치하는지 살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

이러한 관점은 디지털 문해력과 인공지능 문해력을 생각할 때도 의미가 있다. 인공지능이 정리해 준 답을 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답변의 근거가 무엇인지, 빠진 내용은 없는지, 내 상황에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지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기술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능력과 기술이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은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같지는 않다. 도구를 잘 다루는 사람에게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도구가 제공하는 결과를 스스로 검토하고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다. 문제를 지적하고 다른 사람의 부족함을 비판하는 일은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비판만으로 현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제 결과물이나 행동으로 옮기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거창한 사업이나 혁신적인 발명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작은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거나, 주변의 불편을 해결할 방법을 시도하는 일도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포함될 수 있다.

이 대목은 미래를 준비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변화가 빠를수록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해한 뒤 시작하고 싶어질 수 있다. 그러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정답을 기다리는 것보다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살피고, 작게 시도해 보고, 결과를 통해 배우며 다음 선택을 조정하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생각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책의 주장들을 모든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저자가 제시하는 관점과 근거를 살펴보고 독자 자신의 판단을 더해 읽으면 좋겠다. 기술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며, 탈중앙화나 기술 중심의 해결 방식이 언제나 최선의 답이 되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의 관점을 정답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그 관점이 설명하는 부분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함께 살펴보는 일이다.

『새로운 질서의 설계자들』은 기술이 만들어 갈 미래를 궁금해하는 독자뿐 아니라, 지금 우리가 정보를 받아들이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방식까지 돌아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건넨다. 책을 읽고 나면 미래가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는 것만큼이나, 그 미래를 맞이하는 내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묻는 일이 중요하게 느껴진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세상은 변하겠지만, 정보를 확인하고 근거를 따져 보며 배운 것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변화의 속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며 살아가고 싶다면, 이 책의 여러 문제 제기를 자신의 현실과 연결해 읽어 볼 만하다.

한 줄 리뷰: 기술이 바꾸는 미래를 살펴보며, 무엇을 믿고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할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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