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구할 여자들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과학기술사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하현 옮김 / 부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몇 출판사의 브로그 소식을 구독하고 자주 들어가 보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내 눈을 사로잡은 책이 있었는데,

바로 이 책이었다.


<지구를 구할 여자들>


우선 제목부터 이목을 집중시킬만한 책이고

표지가 정말 멋있었다.



참 우연치 않게 여자고등학교를 잠깐 다녔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들이 기억에 오래 남아있다.

대부분이 자신감 넘치는, 멋진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고

마침 그 책을 입학 전에 읽어보고, 그 후에 영화로도 시청해보면서

멋진 여성들이 주인공인 책과 영화를 찾아서 소비하게 되더라.


게다가 이런, #발명 에 요즘 관심이 많았던 참에

내가 좋아할 주제들이 한데 모여 있으니

더욱 신나서 읽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여성이 이뤄낸 발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여자라서 겪은 무시와 차별,

하지만 그 틈에서 희생을 다해 만들어낸 결실임을 알게 되었다.


지워질 뻔한 여성의 자리를 저자가 주목하고

그동안의 차별을 재치있게 꼬집은 점을 정말 존경하고 싶더라.


하다못해 지금은 오히려 주목받는 전기차가

예전에는 여성용 차라는 인식 (사실은 편견이겠지)

때문에 휘발유차와의 경쟁에서 밀려 사라지게 되었다는 점은

어처구니가 없다못해 허탈감을 느끼게 된다.


여성 차별이 없었다면

더 나은 삶을 더 빠르게 누릴 수도 있었을 텐데.


그래서 이 책 제목이

'지구를 구할' 여자들이구나 이해가 됐다.



카트리네 마르살 작가님의 책에 담겨 있는 이야기가

궁금증도 풀어 주고 과거 역사를 알게 해 주어서

이 책을 읽어본 독자들에게만큼은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다!


-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에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순간부터, 오늘 읽을 책을 정할 때면 제목보다는 표지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나는 그것을 스스로 '습관'보다는 '버릇'이라고 칭하고 싶은데,


어쨌든.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소 늦게 읽은 편이다.



생각보다 단순한 표지, 화려하지 않은 밋밋한 느낌의 그림.


그동안 읽은 소설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스튜디오오드리 출판사의 책들을 사랑한다.


일본 소설에 빠진 것도 처음이고, 로맨스 소설에 깊이 빠져서 읽은 것도 사실 오드리 책이 처음이었다.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은 다른 출판사의 책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특별한 점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이 출판사의 책들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드리의 스릴러 소설. <기척> 또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동안 스릴러 소설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영화 또한...)



앞서 내가 요즘 표지를 먼저 살펴보는 버릇 탓에 이 책을 늦게 집어들었다고 언급했는데,


신기했던 점은 첫 겉표지를 들어 넘기니


저녁을 시간으로, 집의 모든 불이 꺼져 있고 방 하나에만 불이 꺼져 있는 그림이 나왔다.



이 순간부터 두근거리기 시작... 그래서 책을 다시 덮을까도 생각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혼자 읽어나가면 며칠동안 두려움에 떨기 때문...


그리고 조금 자극적인 이야기를 읽거나 시청하면


여운이 짙게 남아 악영향을 받곤 하는 성격 탓에 망설였다.



그래도 읽어봐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먼저 뒷표지를 읽어봤다.


그런데... 아무리 자극적인 것이 나한테 좋지 않다고 생각을 늘 한들


보이면 읽고 싶어지는 것이 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읽어나갔다.



우선 제목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나는 집에 이사온 뒤, 방 안에 있는 중문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 때문에


정말 오랫동안, 잠을 설칠 정도로 고생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스트레스가 쌓인 다음에는 정말 귀신인 줄로 상상하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책에서는 특정 상황에서 정해진 장소에서만 늘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제목이 '기척'인가보다 싶었다.





주인공의 본명이 '제인'이 아닌 점.


그 이유는 그녀가 나쁜 짓을 저지른 과거 때문인 걸로 나온다.


그런 그녀가 반한 돈 많은 부자 '에디'는, 사실 비밀이 많은 남자다.


그의 전 아내는 죽었는데, 아주 예쁘다고 유명했던 여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여자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점.


앞서 말한 대로 특정 상황에서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들리는 수상한 '기척'은


제인이 그의 전 아내 '베'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계속해서 상상을 해나가게 된다.




결국 이 책의 중점은


에디의 대저택에서 탈출하고 싶은, 죽은 걸로 알려진 그의 전 아내인 '베'와


에디의 대저택에 들어와 계속 살아가고 싶은, '제인'의 이야기.



두 여자의 독백에 집중해서 읽다보면,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


정말 빠져들 정도로 소름돋는 스릴러 이야기지만


동시에 진정한 사랑과 + 올바른 선택과 +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


#기척 #소설기척 #심리스릴러소설 #추리소설 #심리스릴러


#책추천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소설 #서평단 #책서평 #서평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 남긴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 내향형 집사와 독립적인 고양이의 날마다 새로운 날
강은영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너무 귀여운 고양이 그림들을 귀여운 이야기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책 (❁´◡`❁)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인스타그램 10만 팔로워 일러스트레이터, 강은영 작가님의 책입니다.

-



"행복하게 살고 싶다"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가님의 여정을 그리고 쓴 책입니다.

고양이와 함께하는 일상에 숨어 있는 소소한 행복을 스스로 찾아내고 싶은, 작가님의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고 계시기도 하고 평소 고양이 그림을 자주 그리셔서 일러스트가 가득해요!

아무래도 '귀여움'의 상징인 동물이 들어가 있어서 책이 더 아기자기한 것 같아요 🤭



중간중간 일러스트만을 실은 페이지가 있어서 책이 더 빛나요.

선, 색, 구도 하나하나가 모두 실제 고양이를 보는 것 같아요.

특히 실제 고양이와 똑 닮은 저 눈매 😸




"사탕 하나로 행복했던 어릴 적과 비교하면

지금 일상은 상대적으로 무미건조하구나 싶어요.

왕사탕처럼 하루에 한 번,

나를 설레게 만드는 작은 일을 찾으면 어떨까요?"


"꾸준함보다 중요한 건 없어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매일 하면 어느덧 목표에 다가가 있을 거예요."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사소하고 작은 행복을 찾으셨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그리고 쓰셨을 텐데,

행복을 찾기 전에 먼저 위로받고 응원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실제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있어서

이 책을 읽는 동안만은 제 옆에 실제 고양이가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반려동물을 아끼며 같이 살아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제게, 이 책만으로도 큰 위로가 되고 행복이 되더라고요.

이 책은 일상을 담은 이야기라서,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



- 서포터즈 활동 중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뒤에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고양이의매력으로말할것같으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자연은 어떻게 발명하는가 - 시행착오, 표절, 도용으로 가득한 생명 40억 년의 진화사
닐 슈빈 지음, 김명주 옮김 / 부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님은 세계적인 고생물학자이자 시카고대학교 생명과학과 석좌교수인 닐 슈빈 교수님이시다.

진화 연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화석 중 하나로 평가받는 '틱타알릭'을 발굴하신 분인데,

이는 목, 팔꿈치, 손목을 가진 물고기 화석이다!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지질학은 질색이었다.

그 중에서도 '화석'. 학교 학습 과정에서 나오는 부분도

아무리 집중해서 공부해보려고 해도 마음대로 안 되던 부분이었다.

그렇게 나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로도 지구과학은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정말 갑자기, '화석'에 대해 궁금해진 적이 있었다.

내가 생명과학 공부 중 '진화'를 배우게 되는 과정 중에 떠오른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행에 옮기지 않은 나는 늘 그와 관련된 책이라도 읽고 싶어했는데

내 궁금증을 해소시켜줄만한 책을 하나 찾았다.

그게 바로 이 책이었다.


일단 가장 처음 의문이자 재밌었던 건

진화는 창조자라기보다 모방자라는 것이다.


-호흡, 시각, 후각, 단백질 형성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거은 복제된 유전자들이다. 또 인간의 뇌가 커진 것도 뇌 형성 유전자의 복사, 중복 덕분이다.

-> 결국 사람의 몸을 이루고 유지하는 모든 것들이... 다 '복붙'?


-

나는 감히 궁금해하지조차 못한 부분들을, 새롭게 소개하면서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고 또 풀어주더라.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단순히 설명하는 게 아닌,

그 과정 속에서 논쟁이 생겼었다면 그 과정을,

예전에 있었던 관련 가설이 있다면 그것을,

모두 끌어와서 그림과 함께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 p. 139

유전자 발현을 만지작거림으로써

새로운 종류의 세포나 조직, 혹은 앞으로 우리가 살펴보게 될 새로운 종류의 몸을 만들어 낼 수 있다.


💌 p. 277

이런 유전 정보는 미래를 말해 준다. 변화의 특정 경로가 다른 경로에 비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모든 생물의 몸과 유전자 내부에서는 과거, 현재, 미래가 혼연일체가 되어 있다.


💌 p. 312

시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한 알의 모래 알갱이에서 우주를, 한 송이 야생화에서 천국을" 본다고 했다.

보는 방법을 알면 다른 생물의 기관, 세포, DNA 안에서 수십억 년의 역사를 볼 수 있고,

나아가 우리가 지구상의 나머지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맛볼 수 있다.


💌 p. 317

우리 가족은 이 책이 완성되기까지 거의 5년 동안 나의 부재를 견디고,

화석과 DNA와 생명사에 대한 끝없는 논의를 참아 냈다.

그 길은 진화를 꼭 닮아 우여곡절과 놀라움, 그리고 당연히 경이로움으로 가득했다.


-

#자연은어떻게발명하는가 #부키 #닐슈빈

#진화 #진화론 #유전자 #과학 #책추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 남긴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이치조 미사키 지음, 김윤경 옮김 / 모모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스트셀러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의 남자 주인공인 가미야 도루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지 1년 후의 시점에서 시작됩니다.

전작에서 반전의 핵심 키를 쥐고 있던 와타야 이즈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또 한 편의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를 펼쳐놓습니다.

ⓒ 책 소개



우선 저는, 전작을 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고난 뒤에 전작을 꼭 읽고 싶어졌어요.

사실 저는 일본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 출판사의 책들은 늘 제게 감동을 안겼거든요.

그래서 더 기대하고 보게 된 책인 것 같아요.



이번 책의 주인공인 와타야 이즈미는

첫사랑이 '친구의 연인', 그것도 '절친의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런데 이즈미의 짝사랑 상대였던 도루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무에게도 말못할 그의 죽음은 이즈미의 마음의 문을 닫게 했고,

결국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외롭게 보내고야 맙니다.

그러던 중, 나루세라는 남자가 그녀 앞에 나타납니다.

그는 도루와 성격이 너무 닮아서

오히려 이즈미는 나루세를 피하고 싶어합니다.

너무 닮았기 때문에, 그녀의 절친 마오리에게 죄책감이 느껴지기 때문이겠죠. 😭



차마 어떻게 해볼 수도 없이 짝사랑으로 남은 도루에 대한 감정은,

책을 읽는 동안 제게 직접적으로 다가와 꼭 제가 겪은 이야기인 것처럼 몰입해서 읽었어요. 🥺

그런 '사랑'과 '외면', 새로운 '사랑'. 그리고 '용기', '인정' 등

이즈미의 성장 과정도 지켜볼 수 있었고

역시 오늘도 실망하지 않은 책입니다 :-)

그냥 읽으셔도 좋지만 전작부터 읽으시는 걸 추천드려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 남긴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