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척
레이철 호킨스 지음, 천화영 옮김 / 모모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순간부터, 오늘 읽을 책을 정할 때면 제목보다는 표지를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다.


나는 그것을 스스로 '습관'보다는 '버릇'이라고 칭하고 싶은데,


어쨌든.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다소 늦게 읽은 편이다.



생각보다 단순한 표지, 화려하지 않은 밋밋한 느낌의 그림.


그동안 읽은 소설책들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나는 스튜디오오드리 출판사의 책들을 사랑한다.


일본 소설에 빠진 것도 처음이고, 로맨스 소설에 깊이 빠져서 읽은 것도 사실 오드리 책이 처음이었다.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은 다른 출판사의 책들과 비교했을 때 크게 특별한 점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이 출판사의 책들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오드리의 스릴러 소설. <기척> 또한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었다.


그동안 스릴러 소설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도 말이다. (영화 또한...)



앞서 내가 요즘 표지를 먼저 살펴보는 버릇 탓에 이 책을 늦게 집어들었다고 언급했는데,


신기했던 점은 첫 겉표지를 들어 넘기니


저녁을 시간으로, 집의 모든 불이 꺼져 있고 방 하나에만 불이 꺼져 있는 그림이 나왔다.



이 순간부터 두근거리기 시작... 그래서 책을 다시 덮을까도 생각했다.


무서운 이야기를 혼자 읽어나가면 며칠동안 두려움에 떨기 때문...


그리고 조금 자극적인 이야기를 읽거나 시청하면


여운이 짙게 남아 악영향을 받곤 하는 성격 탓에 망설였다.



그래도 읽어봐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먼저 뒷표지를 읽어봤다.


그런데... 아무리 자극적인 것이 나한테 좋지 않다고 생각을 늘 한들


보이면 읽고 싶어지는 것이 진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읽어나갔다.



우선 제목에 담긴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나는 집에 이사온 뒤, 방 안에 있는 중문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나는 소리 때문에


정말 오랫동안, 잠을 설칠 정도로 고생한 적이 있다.


처음에는 이게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인가 싶었는데,


스트레스가 쌓인 다음에는 정말 귀신인 줄로 상상하기도 했다.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 책에서는 특정 상황에서 정해진 장소에서만 늘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그래서 제목이 '기척'인가보다 싶었다.





주인공의 본명이 '제인'이 아닌 점.


그 이유는 그녀가 나쁜 짓을 저지른 과거 때문인 걸로 나온다.


그런 그녀가 반한 돈 많은 부자 '에디'는, 사실 비밀이 많은 남자다.


그의 전 아내는 죽었는데, 아주 예쁘다고 유명했던 여자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 여자가 사실은 죽지 않았다는 점.


앞서 말한 대로 특정 상황에서 정해진 장소에서 계속 들리는 수상한 '기척'은


제인이 그의 전 아내 '베'의 죽음에 의문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고


계속해서 상상을 해나가게 된다.




결국 이 책의 중점은


에디의 대저택에서 탈출하고 싶은, 죽은 걸로 알려진 그의 전 아내인 '베'와


에디의 대저택에 들어와 계속 살아가고 싶은, '제인'의 이야기.



두 여자의 독백에 집중해서 읽다보면, 정말 시간이 빨리 간다.


정말 빠져들 정도로 소름돋는 스릴러 이야기지만


동시에 진정한 사랑과 + 올바른 선택과 +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


#기척 #소설기척 #심리스릴러소설 #추리소설 #심리스릴러


#책추천 #베스트셀러 #소설추천 #소설 #서평단 #책서평 #서평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으로, 직접 읽어본 뒤 남긴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