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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없는 자리 -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내의 고백
신민아 지음 / 타래 / 2025년 9월
평점 :
《 당신이 없는 자리 》 | 신민아 | 타래
@ksibooks 에서 감사하게 도서를 받아서 읽어보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신청하면서 읽고 싶었던 이유는 친한 책방사장님의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나와 배우자 둘 중 누가 먼저 죽을 것 같나요?"
"그렇다면 남겨졌을 때 어떻게 될까요?"
이 주제가 나오게 된 까닭은 이날 함께 뮤지컬을 본 장강명 작가님과 김새섬 대표님 부부의 만남으로 이러한 질문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교모세포종"이라는 암을 치료중이신 김새섬 대표님께선 1차를 가볍게 보내시고
가셨고, 저희는 2차로 커피숍에서 저런 질문에 대한 답을 서로 나누어보았고,
저는 가족력으로 따진다면 위암으로 돌아가신 시아버님과 당뇨로 고생중인 시어머님이 계시기에 배우자가 먼저 이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제가 특수직이다 보니 3교대 스케쥴이 아닌, 스케쥴이 있을 때마다, 그리고 비상시마다 야간근무를 하고 있고, 잠을 잘 자지 않는 내가 먼저이려나?란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모임의 마무리는 '남겨지는 배우자를 위해서 준비를 해야겠다'란 생각으로 남게 되어, 이 책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라고 남기고 서평으로 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신청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배우자가 죽고, 남겨진 아내>>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였습니다.
조금 궁금하고 가벼운 호기심에 읽어보고서는 작가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죽음에 대해 '상실'에 대해 나 또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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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어제 지하철에서 퇴근하면서 펼쳐보고서는 두번째 사진의 #덩그러니혼자 작가님의 들어가는 글을 읽자마자 너무 마음이 아파왔다.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은호 아픈 게 결혼을 잘못해서 그런 거라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친정엄마라 굿 한 번 하러 다녀오면 어떨까 싶다...." 이 부분에서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나는 상황은 반대에 내가 기독교이고 시어머님께서 불교이셔서 점도 보시고, 절에도 나가고 계셔서 27살 결혼할 때 삼재라고 하시면서 입고있는 속옷을 불태워야 한다고 대뜸 속옷을 달라고 하셨다. 그래서 입던 속옷이 아닌 그냥 어딘가 굴러다니는 아무거나 드렸던 적이 기억이 난다.
툭하면 부적을 신랑 몰래 시누이들을 시켜서 넣어놓게 하셨다. 신랑은 기겁을 하며 싫어했기에 발견하면 바로 버렸다.
서평을 써야해서 다시 읽다가 알게되었다... 작가님과 내가 동갑이라는 사실이
2014년 스물여덟의 나이에 결혼을 했던 작가님, 난 2013년 스물일곱의 나이에 결혼을 하고 스물여덟, 2014년에 첫째를 낳았다.
결혼 5개월에 #교모세포종 암 진단을 받고 임산부였을 때도 병간호를 했던 작가님..
난 결혼 후 임신 8개월쯤 신랑이 수술을 하게되어 만삭의 몸으로 병수발을 했었다. 이때 다인실이라 주변에서 배불러온 내 배를 보며 안타까워 하셨다.
작가님의 남편분이 암 진단을 받으신 #교모세포종 을 김새섬 대표님을 통해 알게되어서 49페이지에서는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김새섬 대표님께서 최근 #세바시 에서 강연하셨던 내용들이 생각난다.
"만약 내년 여름까지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대표님께서 이 병을 설명해주실때마다 이야기해주시는 확률은 너무나도 낮은수치여서 와닿다란 느낌보다 실감이 나지않는 숫자로만 다가왔는데...
이 책을 읽고 다음에 만나뵙게 되면 대표님의 손을 잡고싶다란 생각이 들었다.
'미망인'. 그 단어가 내 가슴에 박혔다. 아직 죽지 않은 사람, 남편을 따라 죽지 않은 과부. 그 의미가 내게 와닿는 순간 숨이 갑자기 턱 막히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그냥...앞으로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 수 있을 거란 기대는 하지 마세요. 그냥 하루하루 견뎌내세요."
"왜 평범하게 살 수 없죠?"
"이미 평범한 경험이 아니잖아요."
"죽는다는 건 무서운 일 같지만, 사실은 자연스러운 일이야. 모든 생명은 태어나면 언젠가는 떠나는 시간이 오는 거니까, 다만 그 시간이 사람마다 다른 것뿐이야. 어떤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하늘로 가기도 하고, 어떤 어른은 아주 나이가 들고서야 하늘로 가는 것처럼. 저마다 주어진 시간이 있고 아빠는 그 시간에 닿은 거였어."
✉️ 당신에게
그냥
보고싶어.
아주많이.
#당신이없는자리 #타래 #사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