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세계사 - 세계사 중심을 관통하는 13가지 질문과 통찰력 있는 답변
다마키 도시아키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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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역사는 한국사가 아닌 세계사로 이루어졌단다.

내가 아는 기존의 구석기, 신석기부터 시작되는 한국사는

중학교 3학년이나 가야 배운다.

솔직히 세계사를 잘 모르기도 하고 큰 틀도 잡혀있지 않아

내가 공부하면서 중2를 맞는 딸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 꼭 한 번쯤은 읽고 싶었다.

 

모든 세계사의 흐름을 다 건드릴 수는 없지만

13가지 '역사의 급소'를 통찰할 수 있다면 복잡한 세계사가

한 번에 정리된다고 저자가 강조한다.KakaoTalk_20220221_19233088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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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접한 한국사를 예로 들면

구석기, 신석기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에서

인류가 어떻게 먹을 것을 해결하기 위해 수렵을 하고 농사를 짓고

강가에 정착하면서 자신들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무기를 개발하고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는가의 큰 맥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 책의 시작도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등 고대 문명과 연관되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오래 살았다면

자신이 지배한 광대한 영토를 질서정연하게 다스렸을까?

라는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어떤 내용으로 전개해 갈 것인가의 소주제를 나열한다.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이 서로 활발히 무역했다는데, 가장 결정적인 증거는?

-투탕카멘 왕의 마스크에 박힌 보석 파피스라 줄리가 인더스 문명에서 수입한 것이었다고?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오래 살았더라도 그가 전쟁으로 지배한 광대한 영토를

질서정연하게 다스리지 못했을 것으로 보는 근원적 이유

등등 6~7개의 흥미로운 질문들로 그 당시의 주요 내용을 흐름에 맞게 설명해 준다.

 

#4 16세기 전국시대에 일본이 유럽의 군사혁명을

불가능에 가까운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예수회'의 무기 판매 덕분이었다는데, 사실일까?

'예수회'는 가톨릭 복음을 전파하기 위한 선교 단체였는데

종교단체임과 동시에 무역을 병행했다.

당시 일본 전국시대 장수들은 서방에서 들어오는 군수품에 눈독 들였고,

예수회는 대포, 초석, 탄약 등을 조달해 준 대가로 영주에게서 선교권을 얻었다.

그리고 일본은 유럽형 화기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한다.

물론 이 이야기는 예수회가 '죽음의 상인'이라는 악명 높은 이름으로 불린 까닭과

이미 국산화할 수 있었던 무기들로 더 이상 일본인들에게

큰 메리트를 얻지 못하게 되는 과정도 그려가고 있다.

 

그 외에도 근대 유럽의 경제 성장과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영국의 면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일할 수 있는 노예를 수송하고,

아메리카로부터 들여오는 목화로 본국에서 제품을 생산, 아시아에 파는

영국의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에 있었음과 이는 갈등과 불평등 구조를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었다는 이야기,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의 최대 수혜국을 통해 본

전쟁에서 '중립국'은 전쟁을 반대하는 국가가 아닌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국가인 이유,

19세기 산업화로 경제성장을 이루었음에도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던 이유 등등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시간의 순서대로 1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그 당시의 핵심 사건들을 중심으로

서술해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저자가 처음 한 얘기가 있다.

'역사의 급소'를 통찰하면 세계사의 장대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는 잘 몰랐는데 두 번 읽으면서

'아! 뼈대가 있구나, 이렇게 흘러가는구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직 미흡하긴 하지만 반복해서 읽을 계획이다.

중학교 2학년 세계사를 시작하는 학생들,

그 외에 세계사의 핵심을 중심으로 흐름을 잡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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