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하루 10분 영어 일기 - 누구나 언제든 시작할 수 있는 틈새 영어 공부
주혜연 지음 / EBS BOOKS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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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중 가장 안 되는 것은 글쓰기이다. 영작하는 것이 낯설기도 하고 어렵기는 더 하다. 왜 그럴까? 쓰다 보면 이게 맞는 건지 문법은 둘째치고 말하는 것이야 그냥 뱉으면 되지만 스펠링을 생각나는 대로 내 맘대로 쓸 수는 없지 않은가? 이래저래 영작은 하고 싶었는데 선뜻 시작이 잘 안되었다. 그러던 중 10분 영어 일기 쓰기로 시작해보자 마음먹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으로 시작해야 할까의 고민을 덜어준다. 그날 써야 할 패턴을 일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 문장씩 문법이든 회화든 공부하게 하는 책들이 시중에 많이 있다. 읽고 입으로 몇 번 되뇌고 끝이었는데 패턴을 내 상황에 맞게 고민하고 쓰게 하는 게 확실히 기억에 더 남는다. 왜냐? 그 문장만 고민해서 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패턴으로 응용하는 게 생각 안 나면 그냥 주어진 것을 그대로 한 번 써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로 이어지니 며칠 쓰지 않았지만 '아~ 이거 영어공부 되네~'가 입에서 절로 나왔다.

 

영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게 익숙해질 거라는 조언과 함께 자꾸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게 만드니 영어 표현이 늘 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주제가 'What's the weather like today?'였다. 

그리고 아래 날씨에 대한 표현을 나타날 때의 패턴을 설명한다.

It's raining on and off today. I should take an umbrella with me.

나는 이 문장을 우선 그대로 한 번 써봤다. 그리고 이어서 일기를 쓴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오락가락했다. 우산을 챙겨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아이들 학교 갈 때 우산 가져가라고 말했다. 딸이 이틀 전에 시험을 봤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 우울하더라. 성적이 좋지 못한 것 같다. 날씨와 딸의 기분이 비슷한 것 같다.

영작을 하면서 헷갈렸던 단어도 몇 번 찾아보고 써보고, 8줄 밖에 안되니 위에 적은 문장을 쓰는데 꽉 찼다. 그리고 책 아랫부분에 날씨에 관련된 표현들이 첨부되어 있어 날씨에 있어서 내 나름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틀이 잡혔다. 물론 더 좋은 표현들이 생기면 이 페이지를 들춰 빈 곳에 메모해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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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쪽으로 갈수록 표현들이 더욱 다양했고 문장의 길이도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주제가 'Is there anything you've been eagerly waiting for?'이고

주어진 패턴은 'I've been eagerly for~'

예로 표현된 문장은 'I've been eagerly waiting for the Christmas season. I love seeing Christmas trees at stores.

그리고 첨부된 관련 용어로 택배, 생일, 새해, 결혼기념일, 크리스마스 등등의 표현이 따라왔다. - Q144

 

영어로 일기를 써보라고 하면 막막했을 것이다. 시작하기도 힘들겠지만, 이렇게 그날 무엇을 써야 할지에 대한 주제와 패턴을 예로 들어 주니 그것을 시작으로 나의 생각을 조금씩 덧붙여 가는 재미도 있었다. 또 쓸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그렇게 부담되지 않았다. 내 일기장이니 누가 볼 일도 없을 것이고 쓰다 보면 이게 맞나 하면서 찾아보는 수고도 자발적으로 하게 되더라. 문장 형식이 맞나 궁금하게 되더라. 이게 진정한 공부 아니겠는가. 또 단어가 기억 안 나거나 필요한 용어 문구는 페이지 하단에서 참고해 쓸 수도 있어 그렇게 막막하지 않았다.

 

저자의 의도도 그렇다. 밑밥을 깔아 줬으니 하루하루 짧게 문장 패턴을 익히면서 그날 생각을 써나가다 보면 영작에 대한 두려움이 거둬지고 실력은 늘어 있을 것이다. '뭐 뻔하지 그렇겠지.'로 읽고 끝내면 남의 이야기이고, 펜을 들고 하루, 이틀 써 본 사람은 '오! 이거 계속 쓰면 뭔가 실력이 훅 늘어 있겠는데~'를 몸으로 느끼고 자신의 이야기로 계속 실천해 갈 것이다. 하루하루의 표현에 정성을 들이고 독자로 하여금 꾸준함을 잃지 않고 계속 영어 일기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편집한 내용들이 빛을 잃지 않도록 365일 다 채울 것을 다짐해 본다. 영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영어 일기 쓰는 것, 이 책으로 도전해 보라고 추천해 주고 싶다.

 

* 책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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