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피치 - 말 잘하는 크리에이터로 성공하는 법
신유아 지음 / 아라크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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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말하는데 소질이 없었다. 그래서 말잘하는 사람과 대화를 해도 왜 그렇게 대화가 중간에 끊기는지 그 이유가 내게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대화를 하면 계속 이어져야 하는데 정말 필요한 말만 딱 하고 마는 내 성격탓인지 돌아가며 자기 의견을 내는 자리는 더욱 피하고 싶었다. 요근래 나이도 한몫하는지 두 세 차례 최종면접에서 떨어지고 나니 더욱 말하는 법을 좀 배웠으면 하던 차였다.

 

저자는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의 아나운서이다. MC, 기상캐스터, 리포터, 쇼핑호스트 등 '스피치'와 관련된 직업은 거의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중에는 유튜브 채널에서 성공하는 방법, 돈 버는 방법, 성공적인 유튜브 채널 운영에 대한 책들은 많으나 유튜버들이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주는 책은 없음에 자신의 최대 무기인 말로서 콘텐츠가 아닌 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스피치 학원 대표이자 북토크,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한 만남을 가지고 있고, 저서로는 <스펙보다 스피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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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첫장에는 유튜버의 유형을 5가지로 나누고 그에 따른 콘텐츠 잡는 방법을 소개한다.

둘째장에서는 목소리의 중요성을 서술한다. 이미 타고난 목소리를 어떻게 전달해야 하는지, 또 좋지않다면 어떻게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하는지도 팁이다.

셋째장과 넷째장에서는 어떻게 유튜버로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다섯째장에서는첫 시작과 마무리를 자기의 특성에 맞게 어떻게 적용할지 도와주고 있다.

 

            

우리가 보통 성격에 따라 자신에 가까운 기질을 찾을 수 있듯 유튜버에도 여러가지 유형이 있단다.

리더형 유튜버의 특징은 어느 장소에서든지 자신이 빛나길 바라고, 사람을 좋아하며 열정적이고 도전적이다. 순발력도 있고 공감 능력도 뛰어나다. 자신이 먼저 앞장서서 주도해 가는 스타일이다.

보조형 유튜버는 거절을 잘 못한다. 마음은 나서고 싶으나 행동이 따라주지 못하는 대신 리액션을 잘하고 맞장구를 잘 쳐준다. 눈치를 잘 보고 생각이 많으며 섬세하고 세밀하다. 그리고 현실적이며 안정을 추구한다.

협상형 유튜버는 당연 협상과 조율을 잘한다. 자신의 직감을 믿으며 부지런하고 집중과 몰입을 잘한다. 독단적이지 않고 일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도 많은 노력을 한다.

이성형 유튜버는 이성적이고 냉철하다. 분석력이 좋으며 민첩하고 감정에 대한 두려움이나 설렘이 적고 무대공포증도 적다. 스마트한 사람으로 일을 잘하고 반복을 싫어하며 목표지향적이다.

감성형 유튜버는 표현을 잘한다. 무엇보다 감정에 우선순위를 두고 말할때 약간의 과장이 들어가며 포커페이스가 잘되지 않는다. 본능에 충실하고 개방적인 사고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솔직하지만 서툴다.

 

            

아무래도 나는 보조형 같다. 마음만 있고 행동이 따라주지 못하며 내가 나서는것 보다는 주위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리액션이나 맞장구를 잘 쳐주는 편이다. 그러나 마음은 리더형이고 싶다. 보조형의 경우 유튜브를 하고 싶지만 말하는 것이 두렵고 떨려 피하고 싶은 심정이라는 것을 저자는 잘 공감해 주었다. 여기서 말하기 싫은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은데 고민하는 것이라고 유튜버가 되고 싶고 말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충분히 개선가능 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나역시 나서서 말을 많이 해버릇 하지 않았기에 '내가 이 말을 했다가 상대가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말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연습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용기를 준다.

'설레는 자는 이기고, 긴장하는 자는 진다.' 라는 좌우명을 가진 저자는 마인드 컨트롤의 중요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라고 한다. 설렘은 긴장해서 떠는것과는 다르다. 누군가에게 보여주려기 보다는 소장하기 위해 마음가는대로 촬영하는것 부터 시작하라고 한다. 잘나가는 스타 MC들의 말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다. 단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효과적으로 잘 전달하는게 목적이므로 자신을 믿고 바뀌고자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이렇듯 1장에서는 자신이 어느 유튜버 유형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사례와 각 유형에 맞는 잘 알려진 유튜버를 예로 들어 이들이 어떻게 단점 또는 장점을 살려 극복하고 자신을 마케팅화 해서 성공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유튜버의 목소리에 대해 설명한다. 발음과 그에 대한 연습방법, 발성, 호흡, 미소, 그리고 사투리와 표준어를 사용하는 유튜버의 사례를 들어가며 같은 말이라도 그 표현에 따라 상대의 설득 방법에 큰 차이가 있음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껏 내 말이 잘하지는 못하지만 평범은 했다고 생각했는데 호흡과 미소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의 말을 상대에게 호소력있게 잘 전달하기 위해 사용되는 호흡, 말과 말 사이의 적절한 쉼, 그리고 굳어져 있는 표정을 살려 타인의 얼굴에도 웃움 짓게 하는 미소짓기 훈련을 해 봐야 겠다.

저자의 미소짓기 훈련

1. 입을 다문 상태에서 미소를 짓는다.

2. 입을 살짝 연 상태에서 윗니 4개만 살짝 보이게 웃는다.

3. 입을 활짝 연 상태에서 윗니 8개가 다 보이게 활짝 웃는다.

4. 미소지은 상태에서 "안녕하세요? OOO입니다"를 말해본다.

 

            

3장에서는 유튜버의 스피치에 대해 설명하는데 감성스피치, 이성 스피치, 오감스피치, 온몸 스피치, 숫자 스피치의 종류를 나누고 있다. 서두에 나온 저자의 이력을 보고 내심 내가 원하는 곳에 지원했을 때, 면접을 잘 보기 위한 스피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이 중 숫자 스피치를 활용하면 전문성을 더 잘 보여 줄 수 있단다. 나의 장점을 얘기하라고 한다거나 의견을 물을 때 '3가지로 요약을 하자면, 첫째 ~ , 둘째~, 셋째~'를 적절히 사용하라. 그간 지나왔던 면접들을 되짚어 봤을때 장황하게 얘기하지 말고 이렇게 세가지로 요약해서 요점만 얘기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 밖에 유튜버라면 내가 촬영하는 장소가 실내인지, 실외인지에 따라 성량조절이라던가 구독자의 연령대와 남,녀에 따른 스피치 방법에 대해서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보통 개념을 설명하고 나면 예를 들어 이해를 쉽게 하는데, 저자 역시 현재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를 예로 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유튜버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스피치에 있어 발음, 자세, 시선, 손동작, 어법, 문장 부호의 적절한 쓰임 등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이 읽기 쉽게 수록되어져 있어 좋았다. 또한 자신의 스피치 유형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는 처방법을 제시해 주어 정말 유익했다. 면접을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유튜버로서 구독자에게 한 발 더 설득력있게 다가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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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 서평단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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