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마음이 복잡하거나 의기소침해져 있을 때 읽으면 좋은 시집입니다.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시집 속의 '만수산 드렁칡'도 좋은 시 중 하나입니다.
정이현 작가의 작품은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와 같이 도시적인 이미지의 커리어 우먼의 생활을 그린 것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도시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담담하게 관찰하고 그려내는 작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작품도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제목인 '상냥한 폭력'이 주는 느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친절' 처럼 보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폭력'이 되는 우리 사회의 일단면들을 그려내고 있는데, 왠지 살면서 한두번 경험해볼 만한 것들이라 공감이 가는 면들이 많은 것 같네요.
[죽음이란 무엇인가]
인생을 살다보면, 그것도 특히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우리는 모두다 죽는다'라는 사실을 잊게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죽음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네요.
정명공주에 대해서는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작가는 정명공주라는 인물을 통해 흥미진진한 팩션을 만들어냈다.
정명공주와 같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이런 역사속의 인물 이야기가 주는 색다른 맛이 있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드라마나 영화로 만들 것을 사전에 염두에 두고 쓴 책인 것 같다. 조만간 드라마나 영화화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