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NPO 바이러스의 습격을 막아라! 단비어린이 문학
이마니시 노리코 지음, 이승연 그림 / 단비어린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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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NPO

바이러스의 습격을 막아라!

이마니시 노리코 글/ 이승연 그림

 

 물애호선터에서 데려온 유리마루,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던 광견병 주사

"광견병은 이제 일본에는 존재하지 않는, 과거의 전염병일 뿐이다.P17"

태국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요이치는 본사 발령소식을 듣고 돌아가게 되는데, 키우던 강아지 차로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그것은 개정된 동물겸역때문에 광견병과 랩토스피라 예방접봉을 하고 지켜보는과정이 7개월이나 걸린다고 했다.

결국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18만바트를 내고 차로를 무사히 입국시켜 집에 들어온 길고양이 미이와 함께 살게한다.

 

며칠 뒤 아픈 차로에게 물린 미이와 요이치, 치료하러 간 동물병원 원장 가이즈카도 진찰을 하려다 차로에게 물리게 되고, 모두 목숨을 잃게 된다.

과거의 질병으로 치부되어 사람들은 광견병예방접종을 안하고있다.  하지만, 주인공인 야마구치의 아빠는 동물병원 의사로 유리마루를 비롯해 광견병예방접종을 강하게 권한다.  결국 광견병으로 죽음이 밝혀지자 원인을 찾기위해 야마구치는 친구인 가즈야와 함께 여름방학 자유연구로 '광견병 재상륙의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로 한다.

 

"자신이 소중하게 길렀던 소가 처분된다니 어떤 기분일까?

이것이 애완용인 개와 고양이였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p 70

 

"조사 결과 미키의 개가 디스템퍼로 사망했던 것, 입원했던 병원이 가이즈카 동물 병원으로 가이즈카도 물렸던 것, 게다가 남편 요이치랑 키웠던 고양이도 물린 것, 모두 사망했던 것이 판명되었다. P121"

 

"우리들 인간이 개를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자신의 개를 행복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도 행복하게 되기 때문이 아닐까요? p161"

 

"행복한 개를 보고 있는 사람도 행복하게 된다. P164"

 

요즘 유기견이 큰 문제이고, 아무 생각없이 쉽게 키우고 쉽게 내다버리는 주인답지 못한 동물주인들이 있다. 이 책을 읽고 구제역으로 소와 조류독감으로 닭이나 오리가 살처분되는 것을 보며 나 역시 애완동물인 개나 고양이였다면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생각해보았다.  부족했던 백신이 공급되었지만 키우던 개의 안락사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의 목숨만 생각하는 포뽀로의 주인 가와다와 같은 사람들은 많을것같고, 부적절한 방법으로 동물검역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개를 선택하고 키우게되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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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막손 투수 단비어린이 문학
리광푸 지음, 강영희 옮김,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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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막손 투수)

 

단비어린이 문학

리광푸 글/ 최정인 그림

 

항상 운동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야구부원들을 구경만 하는 아이, 린원창.

2년반 전 학교 야구부원 테스트를 받으려했으나 오른손 손바닥이 오그라들어 구부러진것을 본 감독님께 테스트조차 받지 못하고 떨어졌다.

야구방망이나 글러브를 끼고 받는것 자체가 불가능한 아창은 단짝 친구인 샤오팡과는 틈틈이 야구연습을 하고 실력을 키웠다. 

그러던 어느 날 야구부 감독님에게 테스트를 받게 되어 공을 던지게 되고, 통과하여 야구부원이 된다. 그리고, 친선 경기가 열리지만 아창은 선발 선수에 들지못하고 볼보이로 취급되어 자신감을 잃었다. 

그런 아창을 아빠가 위로하는데, 포기하지말고 한번 한다고 말했으면 끝까지 하라고 격려한다.

 

함께 보러 간 야구시합에서 포크볼왕자 무라타 초지라는 불사조 투수,또, 짐 에보트라는 조막손 투수의 얘기를 듣고 그가 하던 방식대로 글러브를 끼고 수비하는 자세를 열심히 연습한다.

드디어 초등학교 연맹전 예선경기가 시작되고 아창도 등판, 비록 이기지는 못했지만 투수와 타자역할을 해낸다.

아창의 이상한 오른손에 주목하다가 지금은 공을 잘 던지는 대단한 왼손에 사람들은 주목하게된다.

 

"아구 선수가 되는 길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안다.  배워야 할 것도 많고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할 때만이 겨우 경기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안다.p197"

 

항상 오른손에 대한 걱정때문에 마음을 졸이지만 응원하는 엄마와 아빠의 격려, 믿고 기회를 주는 감독님, 단짝친구때문에 아창의 꿈은 이루어지고 장애가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리는 것 같다.

 

신체가 건강한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나 자신에게나 아이들에게 기대하고 욕심을 내는 것 같다. 아창을 보며 많이 부끄러웠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는 것은 장애가 있다고 못하는 것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장애도 있으니.. 성숙하게 극복하고 얼마만큼 노력하는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것을 아창을 통해 다시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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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언덕 단비청소년 문학 2
창신강 지음, 최지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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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언덕

창신강 저/최지희 역
단비청소년 | 2013년 03월

마을의 이름이기도 하고, 노인의 이름이기도 한 "차오포"라는 이름- 노인은 마을의 청소부지만, 마음속엔 세상에서 가장 큰 초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차오포에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기 위해 10대들의 아이들이 찾아온다.

운동을 하지않아 비만인 루창창, 자신을 심하게 학대하는 신신, 날마다 세번씩 상자 속의 돈을 세어야만 하는 진상상, 세 살때부모의 이혼으로 어린 시절과 작별하여 마음의 병을 담고 의심이 깊어진 쑤이신,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거짓말쟁이 런전, 총싸움 영화를 좋아하는 싸움꾼 리취안 취안, 전형적인 거식증 환자인 콩나물, 부유한 집에서 살지만 양치질 같은 간단한 행동마저 포기한 허위샹.

"마음 속 분노는 등잔 속 기름과도 같아서 다 타면 깨끗해질 수 있어요." (P55)

아이들과는 대조적으로 거위랑 뛰어놀고 원장이라는 직책보다는 이름으로 불리길 바라는 무차오 원장, 언니 같은 친구 간호사 궈궈,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요리사 한만, 덩차이 간호사 등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려는 친구같은 어른들덕분에 아이들은 마음의 문을 서서히 열고 상처를 치유해간다.

아이들이 지내는 방들의 이름도 푸른 연못방, 참나무 아래방, 푸른 폭포방이라는 아름다운 이름들로 불리고, 아동 심리 치료 센터자료실의 이름조차 나무 사이집 꽃차라고 부른다. 이름들만 듣고 그 방에서 머무른다면 마음의 병들도 금방 치유될 것 같다.

부모님의 잔소리를 듣지않고 평화로운 차오포에 머물며 모든 것을 포기했던 허위샹은 루창창의 연기덕에 다시 양치질을 시작하게 되고, 뚱보거위에게 아빠를 오버랩하여 못살게 굴었던 리취안 취안도 거위 눈 속의 두려움을 통해 거위에게 버림받은 슬픔을 느끼게 되고, 결국 아빠를 그리워하게된다.

진상상도 신신의 그림을 통해 상자 속의 돈을 세는 것에 흥미를 잃게 되고, 콩나물도 조금씩 음식을 먹게 되어 후각이 돌아오게 되며, 루창창도 달리기를 꾸준히 하게되어 살을 빼게 되어 한 명씩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아름다운 나무 블록을 쌓은 다음 가장자리에 하늘 끝까지 이어지는 푸른 초원을 둔 것처럼 차오포 마을은 아주 작고 고요했다. 마을 옆으로는 강물이 흐흐고 하늘에는 흰 구름이 둥실 떠다녔다." (p137)

" 비 내리는 고요한 새벽, 따뜻한 흙 속에서 수 많은 생명의 이야기가 들려오는 차오포 마을" (p203)

"하늘 언덕은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곳이다. 그곳은 꿈꾸는 아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미래를 보여 준다, 하늘 언덕은 상처받은 아이들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있다."

이 책은 작가가 아픔조차 무겁지않게 다루고 있으며, 쉽게 읽을 수 있게 글을 풀어나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10대 아이들도 행복과 즐거운 삶을 누리기보다는 마음 속 분노를 쌓아가며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분노를 풀어가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서로 서로 친구들을 의지하고 친구들간의 관계속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지지해주는 아름다운 하늘 언덕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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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임금님과 고양이 단비어린이 그림책 20
노경실 글, 최정인 그림 / 단비어린이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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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임금님과 고양이)

노경실 글/ 최정인 그림/ 단비어린이

숙종 임금님은 조선 제 19대 왕으로(1661~1720) 금손이의 묘와 함께 서오릉에 있고, 조선 후기 왕권 강화와 사회제도 기틀을 마련하였다. 이 책은 이익의 (성호사설)과 김시민의 (동포집) 이하곤의 (두타초)등에 실린 숙종 임금님과 금손이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겉표지에 인자한 모습의 숙종 임금님이 미소를 짓고 있지만, 순하게 생긴 모습의 고양이와 마주보고 있는 모습이 애잔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궁금했다. 고양이를 한번 더 코팅해서 포인트를 준 것과 종이의 질감이 너무 좋아 고급스러운 그림책으로 누구나 소장하고 싶을 것 같다.

숙종 임금님이 아버지의 산소앞에서 만난 병들고 어린 고양이를 데리고 궁으로 돌아와 치료해주고, 곁에서 자게 한다, 다음날 아침 병든 자식이 건강하게 된 것처럼 살아난 고양이를 보고 임금님은 기뻐한다. 늘 젊잖고 잘 웃지 않던 임금님을 웃게 만든 고양이.

금 금, 자손 손. 금빛 고양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주고 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아버지와 아들처럼 지냈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으면 나쁜 일도 있는법. 그런 임금님과 금손이의 사이좋은 모습은 시기심과 질투를 불러오고 만다. 임금님은 금손이를 통해 나랏일로 머리가 복잡할 때나, 마음이 아플때나, 몸에 기운이 없을 때에도 금손이의 노랫 소리만 들으면 힘이 솟고 행복했다.

그런데 어느 날, 임금님의 음식을 훔쳐먹었다는 이유로 금손이는 벌을 받아 산속 절로 보내진다. 도둑 고양이가 몰래 한 짓을 대신 누명쓰고 억울한 채...

서로를 그리워하던 어느 날 숙종 임금님은 돌아가시고, 그 소식을 전해 들은 금손이는 음식도 먹지않고 울기만 한다. 짐승도 주인의 은혜를 안 것이다. 대비마마가 금손이의 소식을 듣고 다시 궁궐로 불러들이지만, 금손이는 결국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죽게 된다.

고양이를 한 번도 키워보지 못한 나는 고양이의 습성과 행동들을 직접 겪어보진 못했다. 개에 비해 냉정하고, 깔끔하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러나, 말못하는 짐승이지만,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면 그 사랑앞에서 통하지않는 것은 없다.

 

이 책을 1학년인 아들과 친구들에게 읽어주었는데, 마음아파하며 집중해서 들었다. 마지막장에 임금님과 금손이처럼 사랑하는 친구가 있냐고 물었더니 서로의 얼굴들을 쳐다보며 있다고 눈빛들이 또렷해졌다. 마지막 줄에 누구랑 영원히 함께 살고 싶냐는 질문에도 아이들은 모두 가족과 친한 친구들의 이름을 말하였다.

아이들이 서로 임금님과 금손이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고, 아껴주고, 사랑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세상이 점점 나밖에 모르는 이기주의가 만연해지는 사회속에서 이 책을 읽고 말못하는 짐승이지만, 자신을 아껴주고 서로에게 의지하는 숙종 임금님과 금손이의 사랑을 보며, 나부터도 아이들에게 기다려주고 배려하고 더 많이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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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2 단비청소년 문학 13
크리스 하워드 지음, 김선희 옮김 / 단비청소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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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 2

크리스 하워드지음/ 김선희 옮김

상상력이 뛰어난 작가는 자연 자원 관리 공부를 하고 황무지 모험을 하며 미래의 일을 예견한 이 책을 쓴 것 같다.

1권과 2권의 속표지를 다시 살펴보니 앞과 뒤표지가 모두 검정색지로 들어가 있었다. 암울한 암흑기를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나무가 없는 세상의 각박한 마음을 표현해 놓은 것 같았다.

그 동안 한 번도 보지못한 가장 밝은 하늘(P7)

의식을 되찾았으나 반얀은 젠텍의 나락으로 들어가고, 젠텍에서 고용한 요원들이 피를 뽑아 테스트를 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 양성, 음성반응에 따라 용광로로 던져지거나 살아남게 되는 두 갈래 길.

살은 용광로로 던져지고, 알파조차 총을 맞은 배에 나무가 자란다.

프로젝트 시온. 그 곳은 쓰레기가 가득한 약속의 섬이었다.

금속장미를 만든 이가 아버지임을 알게되고, 지이의 엄마가 반얀의 엄마 복제물이라는 사실도 알게된다.

크로우의 찢겨진 하반신도 나무 다리이고, 그토록 찾아 헤멘 아버지를 만나나 아버지도 나무인간이 되어 있었다.

반얀이 계획하여 심은 나무 한 그루가 불타고, 창조자의 죽음 등 여러 일들이 전개되고, 아버지를 구해 약속의 섬을 떠나게 된다.

"놈들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나무는 달라요. 젠텍은 메뚜기 떼가 건드릴 수 없도록 나무를 만들었어요. 먹어 치우지도, 그 안에서 보금자리를 짓지도 못한다고요. 인간과 나무를 섞어서 메뚜기 떼가 접근하지 못하게 과학적으로 만들었다고요."(P77)

"나무가 다시 자라는 세상을 감히 생각해 봤다. 나무가 자란다면, 이 세상 사람들이 믿을 만한 가치가 있는 야생의 것들. 결국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나무를 만들기 시작한 이유다.(p151)

나무인간이라는 생소한 소재로 빠르게 전개된 2권도 숨가쁘게 읽어내려 갔으나, 많은 생각과 질문을 던져주었다. 나무와 인간이 결합하여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이 과연 행복할지,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나무는 나무대로, 인간은 인간대로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다시 한번 필요할 것 같다. 곧 다가올 현실같은 미래세계의 일 같아서 마음이 무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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