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나무가 사라진 도시1
크리스 하원드 지음/~김선희 옮김 단비청소년
이 책은 강렬한 표지 디자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며 책장을 서둘러 열어보게 하였다.
글의 전개 속도가 빠르고 흡입력이 있어서 책을 계속 손에 들고 있게했다.
씨앗과 꽃이 만발한 나무. 누군가 따 먹기를 기다리며 열매와 과일을 치렁치렁 늘어뜨린 나뭇가지.(p12)
암흑기에 사람들은 얼어죽지 않으려고 책을 모두 불태웠다. 메뚜기떼가 들이닥쳤었다. 그 뒤로 나무는 남아나지 않았다.(p16)
상반된 구절을 읽으며 주인공 반얀의 과거, 현실과 미래를 동경하는 마음이 모두 느껴졌다.
도시의 앙상함속에서 프로스트의 "게절"을 만들어주는 계약조건으로 젠텍만이 키우는 옥수수를 임금으로 받아 하루 세끼 팝콘을 먹는다. 젠택은
작물 낟알마다 코드를 박아 아무도 옥수수 씨앗을 심지 못하게하고 옥수수를 변형시켜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게 하였다. 하지만, 메뚜기떼의 엄청난
부화를 돕는 역할도 하는 것이었다. 사람의 살까지 먹게 만드는 식육 메뚜기로.
이런 상황은 미국이 젠텍처럼 안전을 지킨다고 군사무기를 강제로 우리에게 팡아넘기는 현실과 비슷한 것 같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수용하고...
반양의 아버지가 꿈꾸는 우리의 숲. 프로스트 아내의 몸에 새겨진 그려진 나무.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나무기술자임에도 나무가 없는 세상에서 고철과 플라스틱으로 나무를 만드는 17세 소년 반얀은 1년 전 노예상인들에게 납치된 아버지를 찾아
프로스트의 딸 지이와 아들 살과 베가로 떠난다.
모험과도 같은 이 여행은 핵적을 만나며 전환이 된다. 누군가 다 완성하지못한 조각상을 완성하는 조건으로 해적에게서 풀려나기로 약속받고
반얀은 그 조각상을 처음 만든 이가 아버지임을 알게 된다. 조각상을 완성하고 떠나려할때 인간복제로 이루어진 수송선의 군대와 전투까지...
결국 해적의 우두머리가 죽고 인질교환에서 만난 지이엄마 히나와 사랑하게된 알파, 죽은줄 알았던 프로스트의 경호원 크로우와 함께 GPS를
찾으러 떠나지만, 밀매꾼들에게 잡히고 메뚜기떼에게 잡아먹히는 히나,그리고, 크로우, 반양, 알파가 어딘가로 끌려가는데...
바브게 돌아가는 삶속에서 책과 나무가 사라진다는 생각은 하지못하고 살고 있었다. 이 책은 내게 먼저 경종을 울려준 책이었다.
나무기술자가 인공 나무기술자로 전락하고, 젠텍같은 악덕 회사의 횡포,앞으로 종자를 대량 재배하여 팔려는 거대기업의 횡포, 그로 인한 거대한
메뚜기떼의 습격,
아무 생각없이 환경을 파괴하고, 이익만을 쫒아 부를 획득하는 현실에서 환경파괴의 위험을 알려주고, 기후 변화와 지구 온난화 등 미래의
불투명한 상황을 예견해주는, 누구나 꼭 읽어봐야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