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책의 판형이 길고 그림의 색상이 선명해서 책을 읽기가 편했고 책페이지가 적혀있지않아서 그림책에만 몰두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좋았다.심장수술을 해야한다는 설정이 신선했고 하나밖에 남지않은 심장을 촌장님께 양보하는데, 예전의 이 마을 왕이었고, 호랑이왕을 키워준 스승님이기에 쉽게 수긍하는 장면이 가슴에 남았다.자존심이 강한 호랑이왕은 결국 사슴심장을 이식받기로 한다. "부끄러움보다 죽음이 더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하는 호랑이의 뒷모습이 외로워보였다.호랑이왕은 수술을 받은 뒤 사슴심장을 달고 있다는 이유로 겁이 생겨 부끄럽게 사느니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폭포에 올랐으나 멧돼지로 부터 구해준 토끼가 심장에 상관없이 호랑이왕이 언제나 왕이라고 말하는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현재 우리사회는 권력남용이나 갑의 횡포가 만연한데 약자의 입장에 서서 그들을 보호해주는 진정한 갑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함께 이 책을 읽은 큰아이는 부끄러움보다 죽음이 두렵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고 하고, 둘째아이는 호랑이가 토끼를 구해주는 장면이 재미있었다고 한다.호랑이 심장이든 토끼심장이든 우리 인간의 내면은 형식적인 중요성보다는 현재의 자기 모습과 역할에 충실해야함을일깨워준 가슴 따뜻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