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별이 뜨던 날 단비어린이 문학
유하정 지음, 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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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어린이 문학의 '여우별이 뜨던 날'이 새해를 맞이하며 반가운 선물로 찾아왔다. '여우비'는 알고있었지만, '여우별'은 처음 들어보았기에 궁금증이 생겼고, '여우별'이란 단어가 감상적으로 다가왔다.

'여우별'을 검색해보니 궂은 날 구름 사이로 잠깐 나타났다가 다시 구름 속으로 숨어버리고 마는 별이라고 한다.

흐린 날, '반짝'하고 빛나는 여우별처럼 슬픈 날, '반짝'하고 힘을 주는

여우별이 뜨던 날, 굴러들어온 알, 넌 정말 유주, 메탈콩이 나가신다 네 가지의 이야기

첫번째 이야기 여우별이 뜨던 날은 엄마의 재혼으로 엄마의 사랑을 동생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한 도준이다.

갑자기 나타난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은색 공과 초코의 트릿볼, 다친 상처....

어떤 할아버지를 집에 함께 모시고 오면서 둘 사이가 반전이 된다.

할아버지를 쫒다가 다친와중에도 "엄마한테 혼나면 나 때문이라고 해".(p28)라고 말하는 동생을 보며 동생에 대한 미움이 녹아내리는 장면이다.

그 할아버지는 초코였을까?

굴러들어온 알은 새로운 가족이 된 동생 태훈이가 정우가 기르는 십자매의 깃털로 알레르기를 일으킨다. 우선 임시로 마당에 키우기로 했는데,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십자매들은 죽게 되고, 알들이라도 살려보려고 새박사아저씨께 도움을 청해보러 갔지만, 성급하게 그곳에 있는 십자매 새장에 넣어 3개의 알도 잃게 되었다. 깨진 알들을 보며 상처투성이 동생의 피부도 떠오르고...

"형, 내가 촛불이네 집에 두 번이나 이불 덮어 줬는데...."동생이 꽤 괜찮아 보였다.(p57)

새박사 아저씨의 도움으로 나머지 알들은 건강하게 부화가 되었겠지?

'여우별이 뜨던 날'은 슬프고 힘든 날 반짝하고 기운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이야기이다. 어렸을 때 동생처럼 가족으로 키웠던 반려동물을 사고로 떠나보냈던 날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못하고 있다. 아직도 그 날 일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하고 슬프다. 초코나 십자매들, 메탈콩들의 이야기가 더 절절하게 이해되고 감정이 이입되는게 같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뿐 아니라 재혼가정을 통해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도 아슬아슬하면서 해피앤딩이었다. 작가님이 결론을 다 지어주지않고 독자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열린 결말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닌가싶다.

우리 아이들, 모든 청소년들이'여우별이 뜨던 날'을 꼭 읽고 '반짝'하며 힘을 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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