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요? 단비어린이 문학
장세련 지음, 유재엽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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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이야기 중 첫번째 이야기 '내가 왜요?'는 예후가 무심코 버린 아이스크림 껍질이 문구사 앞으로 날아가며 사건이 시작된다. 쓰레기를 처음 버려 억울했지만, 아주머니가 시킨대로 분리수거를 하고, 증거로 사진까지 찍힌다. 그렇지만, 복수로 문구사를 지날때마다 오줌을 누었는데, 결국 모범어린이상을 받게 된다. 점점 사라져가는 문구점들도 안타깝고, 처음 쓰레기를 버렸지만, 오해하는 아주머니의 말에 예후의 마음이 상처받을까 안타까웠다.

네 잘못이 아니야는 돌을 찬 영훈이가 고통스러운 듯 신음하는 아주머니가 영훈이가 찬 돌에 맞은 줄 알았다가 아주머니는 빈혈로 쓰러졌던거라는 상황을 알게 되는 이야기다. 

'내 잘못이 아니었구나.'(p41)

네가 선생님이다에서는 학원에 안가거나 늦으면 실망하는 새 아빠를 위해 실망시키지 않으려는 민지의 마음에 짠해지고, 엄마 닮았지는 다문화 가정인 몽골엄마의 당당함을 혜진이가 닮아서 속이 후련했다.

엄마를 찾았다는 새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연 수인이의 이야기, 오지라퍼 대용이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필요하다면 자기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는 대용이 이야기.

펄럭이는 엄마는 아빠의 죽음이후 집을 나간 엄마를 그리워하며 숙제로 만국기에 엄마 얼굴을 그리는데, 선생님이 잘 보이는데다 붙여주셔서 대한이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을 것 같다. 

'내가 왜요?를 읽으며, 나의 어린 시절도 떠올랐고, 어렸기에 말을 못하고, 어른들에게 이끌려 속상해도 참았던게 오버랩되며, 아이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다. 

'네가 선생님이다.'(p58)

'선생님의 마음에 더 큰 해가 떴으니끼'(p59)

이 문장이 기억에 남고,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이 책은 다문화 가정이야기, 조손 가정 이야기 등 7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의 억울했던 마음도 이해가 되고,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 함께 울었다. 짧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청소년들이 읽으며 함께 주인공들을 만나 공감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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