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행진곡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희 지음, 고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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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행진곡>

전은희 글/고담 그림

작가는 가족에 대한 사랑과 이해, 이웃과의 소통, 생명존중, 사회적 편견을 7편의 동화에 잘 풀어내고 있다.

(고양이 행진곡)

딸의 손때묻은 짐을 맡아두면 딸이 돌아올까했는데 할머니의 처지와 동일시되는 피아노가  그리움을 남겨둔다. 길고양이 초롱이도 가족처럼 생각해주시는 할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함께 피아노를 연주한다.

한번 자리를 차지하면 옮기기 어려운 피아노가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들을 떠올리게 했고, 홀몸 어르신들과 길고양이들의 사회적인 문제가 풀어야될 숙제인 것 같다.

(말랑말랑 자전거)

뭐든지 잘 고치는 민우아빠덕분에 민우네 가족은 새 물건을 사지못한다. 그렇지만 부러워하던 기호의 새 자전거가 망가지자 "고치면 잘 탈 수 있을거야"라며 말랑말랑 자전거 2호라는 기호의 말에 아빠를 자랑스러워한다.

요즘 너무 풍족한 생활습관들로 물건들을 고쳐쓰기보단 새로 사는게 더 많은데 환경과 기후를 생각한다면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있을지 걱정이다.

(야광 귀신 축구놀이)는 준모가 아끼는 축구화를 훔쳐 달아난 도깨비를 쫒아가 야광 귀신 나라에서 야광 귀신들과 축구를 하다가 구름을 타고 돌아오는 이야기로 상상력을 발휘해 이야기가 그림처럼 머릿속에 그려졌다.

(캄보댁)은 캄보디아 엄마와 한글을 모르는 할머니가 캄보디아로 떠난 며느리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잘 드러나고 있다.

"엄마 오면 '강다래'로 이름 바꾸기 신청할거야. 엄마도 참다래처럼 이 땅에서 뿌리내린 한국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했거든."(p75)

점점 다문화 아이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사회는 아직도 그들을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소원 들어주는 할아버지는 가족의 사랑을, 우리집에 온 직.박.구리는 생명의 소중함을, 내가 잡았다는 성미가 성추행을 당하고 범인을 쫒아가 잡는데 유리가 신고를 해주고 함께 힘을 모은다.

7편의 다양한 단편동화들로 인해 사회적 문제를 되짚어 보게되고, 가족의 사랑,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들과 이 책을 읽고 함께 작가의 말처럼 여러 가지 맛의사탕 봉지를 열어서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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