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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체 고양이 라니! ㅣ 단비어린이 문학
강정연 지음, 모로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4월
평점 :
책표지에 등장한 액체 고양이 슬라임의 모습만 보아도 아이들의 호기심을 이끌어 낼 책
액체 고양이 라니!
크리스마스 소원쪽지에 '고양이'라고 적었는데 수도꼭지에서 어제 집으로 들어와 돌봐주었던 길고양이가 액괴의 모습으로 짠 미끄러져 내려왔다.
"소원이 '액체 고양이가 뭐니'?'
"난 액체 괴물'을 지우고 '고양이'라고 적은 것뿐인데?"(p37)
엄마는 모르는 라니의 존재~
라니와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커다란 바풍을 타고 하늘을 나는 산책을 하고, 낮잠도 잔다.
라니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이었다.
제이가 원한 크리스마스 선물 앵무새, 강아지, 나비는 살아있는 동물이 아닌 장난감으로 받았고, 고양이를 또 적어도 인형으로 받을 것 같아서 액체괴물을 적었다가 괴물 글자만 지우자 액체 고양이를 선물받는게 너무 재미있고 유쾌했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작가가 예쁘게 꺼내놓은 것 같다. 바닥 풍선인 '바풍'을 만드는 법이 만화컷으로 그려져서 아이들이 더 좋아할 것 같다. 이 책은 노란색 표지와 액체 고양이의 등장, 하드커버지의 조화로 소장각이다.
"내가 저 고양이의 밥을 챙겨 주는 건 어떨까?(p14)
고양이 물그릇에 핫팩을 깔아주며 하는 말 "그래도 뿌듯한 겨울밤이네"(p21)
어른이라고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때론 아이들의 선택에 조용히 맞장구쳐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다정함도 배우고 누군가를 돌봐주려는 따뜻함을 가진 어린이들이 이 세상에 많아진다면 좋겠다. 초등학교 친구들이 이 책 '액체 고양이 라니!'를 꼭 읽고 라니가 많아지기를, 그런 라니를 돌봐주는 친구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