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갗괴물 이야기 단비어린이 문학
전은숙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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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엉뚱하고 때로는 아프기도 한 사랑의 여러 얼굴

사랑은 뭘까. 어떤 모양일까. 어떤 색일까. 어떤 맛일까. 작가가 찾은 사랑은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었던 괴물과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살갗괴물 이야기.

남편과 아들을 닦달하던 엄마를 살갗괴물이 잡아먹고 괴물은 엄마살갗을 입는다. 그러자, 엄마는 다정한 아내와 엄마로 변하게 되고, 가족은 사랑의 굴레안에서 행복해진다.

'외계인도 인정한 맛집!'(p49) 외계인이 치킨을 시켜먹고, '따봉"이라고 말하는 설정이 재미있는 (우주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

엄마가 애지중지하는 악어가방. 아빠의 해고. 엄마는 퉁퉁 부은 눈으로 악어가죽 핸드백을 업고...(p65) 주방에 엄마는 없고 진짜 악어가 앞치마를 매고 요리하고 있었어요.(p71)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말이 되어 아버지를 찾아 떠난 아들.

꿈에서 아버지 곁에 간 기쁨이 더 컸다.(p90~91)

(선생님께)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개로 변한 착한 아들

"아무 말 하지 말고 그냥 꼭 안아 주면 안 돼?"

"나 동굴 같은 데서 계속 자고 싶어."(p106)

(굿모닝, 몽골)

모래 폭풍으로 인해 비를 기다리는 저우양의 엄마는 아프고, 그런 엄마를 위해 괴롭혔던 친구 치루이를 찾아간다. "웃지도, 울지도, 위로도 하지 않은(p124) 치루이는 물을 주고, 결국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고 내가 제일 먼저 치루이에게 알려 주고 싶었다.(p127)

가족에게는 절대적이고 무한한 사랑이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는 부모에게.

맹목적인 사랑을 주며 자녀에게는 암묵적으로 부모가 원하는대로 따라오기를 강요하는건 아닌지 나부터 반성을 해본다. 선생님께를 읽으며 가장 공감이 되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등학생인 아이에게 나도 모르게 부담을 주고 있는거 같아 마음의 짐을 내려놔야겠다. 6편의 사랑이야기가 전해주는 메세지는 과장된 상황을 보여주는 것도 있지만, 결국에는 '공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살갗괴물이 되지않기 위해 따뜻한 사랑을 가족에게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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