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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s 경성 무지개 - 그들의 심장은 뛰었다 ㅣ 단비청소년 문학
민경혜 지음 / 단비청소년 / 2022년 2월
평점 :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 많은 이들이 개인의 편안함과 행복을 추구하며 식민지 조국을 외면하고 있을 때, 진흙에 뿌리를 내리는 연꽃처럼 청춘들은 오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뜨거운 심장을 내놓았다.
1930년대는 일제의 탄압과 민족말살정책으로 수난을 받아 해외에서 독립을 위해 애쓰는 청춘들을 위해 암암리에 돕는 이들이 있었으니 초선과 춘복도 그들중에 하나였다. 1930's 청춘들의 심장은 어떻게 뛰었을까?
조국을 위해 사랑하는 하연을 두고 떠나는 우진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런 우진을 담담히 보내주는 하연의 마음은 더 넓고 크다.
조선인의 피와 땀을 빨아먹는 백사장과, 그에게서 정보를 얻고 뒤를 봐주는 일본인보다 더 악랄한 경찰서장 이만복.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가족보다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거는 하연의 아버지와 우진.
"사랑을 열망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었다."(p139)
"온전히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자신의 삶을 살길..."(p192)
작가는 '내가 일제 강점기에 살았다면, 나는 그 시대를 어떻게 살아냈을까?"(P199)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다. 그리고, 여전히 그 역사의 연장선 위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숙제를 함게 고민하고 이야기나누고 싶어한다.
1930년대부터 시작된 시대의 고민이 2022년 현재까지 확실하게 풀리지않고 수면아래 침잠되어 있다. 식민지시대에 투쟁하였던 모든 이들을 대신해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외교적인 힘을 더 키우고, 그들의 숭고한 투쟁을 잊지않고 역사적인 사실을 청소년들에게도 꼭 전달해야 한다. 나역시 그 시대를 살지않았기에 역사로만 알고 있는 사실들을 아이들과 이야기로 나누지만, 그 시대에 내가 살았다면, 나도 초선이나, 하연, 수희처럼 살 수 있었을까 의문이 든다. 우리나라가 일제탄압으로부터 끝까지 독립하지 않았다면...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청소년들이 1930'S 경성 무지개를 꼭 읽고 역사에 대해 생각해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