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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을 찾아라! ㅣ 단비어린이 문학
조연화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2월
평점 :
대나무 밭에서 주인공 삼다는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책표지 겉면만 봐서는 왜 책제목이 황금을 찾아라일까? 주인공이 황금을 찾고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목공예를 하고 싶다는 삼다는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치게 된다. 삼다는 우연히 증조할아버지방에 들어가게 되고, 옛낭 수첩에서 생금밭으로 오라는 메세지를 읽게 된다. 그리고는 1983년의 과거 시간인 아빠 죽세의 모습에 이입된다.
증조할아버지는 죽공예 대를 이을 후계자를 찾고 있는데, 진주아빠가 아무리 후계자가 되겠다고 해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는 만물가게를 하면서 플라스틱을 팔고 있었다.
"제 욕심 안 부리고 소중히 지키고 후대에 전할 사람이 전수자가 되어야지. 돈 버는 데 눈이 번뜩이는 그런 사람은 할 수 없어."(p81)
"예부터 우리 겨레 절개를 상징하며 민족과 함께해 온 대나무야. (p110)
"이것은 대를 이어 후대에 길이 전해야 할 우리 기술이고 얼이란 말일세!"(p111)
"수첩이 말한 생금은 대나무였던 거야. 이 생금들을 사람의 두 손으로 정성들여서 더 귀한 모습으로 만드는 거야. 황금으로!"(p119)
삼다가 증조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전수자가 되기로하자,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자신의 눈이 멀기전에 모든 기술을 알려주시고자 하는 부분에 가슴이 먹먹했다.
생활속에서 편리함을 쫒아 플라스틱을 쓰는 사람들도 이해되지만, 삼다의 증조할아버지처럼 돈보다는 죽공예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 전통을 잇고자 노력하는 모습은 높이 평가하고 싶다.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문화가 안타깝고 그들에 대한 존중과 대우가 꼭 이루어져야만 한다. 미디어에서 가끔 전통명장들에 대한 다큐들을 보게 되는데, 대를 이어서 전통을 지켜나가는 그들의 고집과 열정들이 꼭 계승되었으면하고 박수를 보냈다. 전통이 소중하다는 것을 어릴때부터 학생들에게 전파하여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대나무숲의 시원한 바람소리를 듣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