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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가족 ㅣ 단비어린이 문학
김미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5월
평점 :
늑대와 돼지가 가족이 될 수 있을까?
뒷표지엔 무서운 이빨을 가진 늑대 부부와 돼지 일곱마리가 행복하게 웃고 있다.
앞표지엔 다양한 인물들을 등장시켜 글의 내용을 상상하게 만든다.
서프라이즈 가족에서는 구덩이에 빠진 돼지부부를 대신해 늑대부부가 생일선물을 전달하러 돼지네 집으로 가고, 아기 늑대까지 데려와 함께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아기 돼지들이 먹이로 보이지 않다니요. 어쩌면 늑대부부의 마음속에 돼지 마음이 들어 있었는지도 모르겠어요."( p28)
달씨앗에서는 선생님이 소원을 들어주는 씨앗을 심은 찬이의 말을 믿고 친구들에게 함께 기다려보자고 말하는 부분이나, 함께 보라고 하늘에다 달씨앗을 심는다는 할아버지의 소원이 찬이 소원을 이루어지게 해달라는 것이라는게 뭉클했다.
백 일마다 서는 장에서는 고향으로 돌아 온 아라 할머니와 전학 온 아라, 아라 할머니는 다희 할머니와 친구지만 서울말씨와 서울 음식, 세련된 외모로 다희 할머니 마음은 서운하기도 했지만, 엄마를 잃은 손녀를 헤아리기위한 행동임을 알게된다. 아라의 빠른 시골적응만큼 할머니들의 우정도 더 깊어질 것이다.
나무늘보 놀이터는 콩콩이와 롱롱이는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라며 잠만보느림보랑 놀게 된다. 꿀꺽괴물도 더이상 심심하지 않고요.
척 벌레 뽑기 시험은 벌레 학교 교장 척척씨가 학교를 세운 것이다. 교훈도 "감쪽같이 속여라"이고 입학생도 딱 한명만 뽑는다. 번데기에서 호랑나비로 변신한 호랑니비가 입학생이 되고, 가족이 된다.
이 책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의 형태가 드러나고, 늑대 가족을 통해 상상의 가족도 등장하지만, 결국 모두 '사랑'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가족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고, 사랑이 있다면 좀 더 안전하고 끈끈한 가족으로 형성되는 것 같다. 다섯편의 동화를 통해 진정한 가족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꺼낼 수 있는 서프라이즈 가족을 모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