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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민 대 남정민 ㅣ 단비어린이 문학
허윤 지음, 이수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9월
평점 :
여정민 대 남정민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이정민이 여정민, 남정민으로 불리게 되는 이야기이다.
"남정민은 존재감 폭발이다. 도대체 못하는게 없다."(p13)
그런 어느 날 여정민도 시화전에서 상을 받게 된다. 같은 이름으로 동일한 이름의 아이가 매번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얼마나 풀이 죽을지 비교대상에서 자존감이 회복된 여정민을 응원하게 되었다.
떡볶이집에서 곤경에 처한 남정민을 변호해서 위기에서 구출해준 여정민은 아빠를 멋있다고 해 준 남정민이 고맙게 느껴지고, '난 정민이가 좋다.'(p31)라고 핸드폰에 적은 남정민과 떡볶이를 먹으러 가기로 하는 열린 결말이다.
위험한 주머니
이 주머니를 처음 발견한 분께 드립니다.
*경고: 소중한 건 넣지 마시오.(p39)
새로운 물건만 넣으면 두 개가 되어 나오는 신기한 요술주머니.
경미는 유정이가 선물한 걱정인형을 주머니에 넣었다가 세영이에게 주게 되고, 그로인해 오해가 생기며 주머니를 버리게 된다. 유정이는 이 모든 사실을 이해해줄까?
거북이의 소원
우연히 도깨비를 구해주게 된 거북은 도깨비가 소원을 세 가지나들어준다고 하자 토끼가 되고 싶었던 거북은 토끼와의 경주에서 이기게 된다. 그러나, 호랑이를 만나게 되고, 꾀를 내어 토끼가 먼저 잡아먹히게 되고, 거북도 뒤이어 잡아먹히지만 호랑이가 뱉어내게 된다. 거북은 온 몸이 털복숭이로 변한 모습에 놀라 다시 도깨비를 찾아 소원을 말하는데, 거북이의 소원은 이루어졌을지 궁금하다.
작가는 남들보다 공부를 못해도, 운동을 못해도, 넉넉하지 않아도 나는 노력하는 내가 자랑스러워!라고 말한다. 나를 지키고, 나를 좋아해주고 응원하라는 메세지의 책이다. "여정민 대 남정민"을 읽으며
청소년들이 항상 자존감을 잃지말고 당당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누구에게나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니 거짓없이 솔직하게 모든 것을 고백하는 용기도 꼭 지니길 바란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으며 각자 열린 결말을 마무리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