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책]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이하나 옮김 / 미디어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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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과와 관련된 그림책 하면 떠오르는게 다다 히로시의 <사과가 쿵!>인데요. 보드북으로 되어 있고 동물들도 많이 등장해서 첫째 어렸을 때 끼고 살았던 책입니다. 그러나 둘째는 이 책을 별로 안 좋아하네요. 형제의 취향이 이렇게 다릅니다.

혹시나 사과와 관련된 다른 책은 좋아할까 싶어 읽어준 책이 최근에 출간된 안자이 미즈마루의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 사과>입니다.



안자이 미즈마루?

안자이 미즈마루하면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나죠. 그의 책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를 안자이 미즈마루가 주로 그렸으니까요.

안자이 미즈마루가 표현하는 사과는 어떤 모습일지 책을 펼쳐 봅니다. 표지에서 풍기는 사과의 모습은 수줍음이 가득한 소녀 같아요.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졌어요. 데굴데굴데굴




두려움과 슬픔이 묻어나는 얼굴 표정입니다.

그러나 지나가다 그네를 발견하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하지만 그네에서 내려오자 구멍으로 빠져 버렸어요.



그런데 구멍에 사는 두더지의 도움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어요.



저 멀리 과일 친구들이 보이네요. 이제서야 안도의 미소를 지어 보이는 사과입니다.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일 때 노는 기쁨도, 편안함도 늘어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사과의 조금은 위험한 여정이었습니다.

이 책은 돌무렵의 아이들과 읽으면 좋을 것 같은데, 보드북이 아니라서 아이들이 날카로운 종이에 상처 입을까 조심스럽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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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창비 노랫말 그림책
이두헌 지음, 최은영 그림 / 창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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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노래를 알고 있는지를 통해 상대방의 연령대를 가늠해 볼 수 있는데요. 혹시 다섯손가락의 풍선이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모르신다면, 동방신기의 풍선이라는 노래는요?

1986년에 발표된 다섯손가락의 풍선이라는 노래를 2006년 동방신기가 리메이크 한 것인데, 지인들 중에는 다섯손가락은 몰라도 동방신기의 풍선이라는 노래를 기억하는 이들이 꽤 있네요.

전 어릴 때 부모님의 차 안에서 자주 들었던 노래가 다섯손가락의 풍선이라서 동방신기가 부른 것보다는 원곡자의 풍선이 더 익숙합니다.

지나가버린 어린 시절엔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예쁜 꿈도 꾸었지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왜 하늘을 보면 나는 눈물이 날까
그것 조차 알 수 없잖아

왜 어른이 되면 잊어버리게 될까
조그맣던 아이 시절을
.
.
.

어린시절의 꿈과 기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노래 가사로 인해 어른이 된 지금, 내가 잊고 지내는 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귀로만 들을 수 있던 풍선이 이제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느낄 수 있도록 그림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2016년 볼로냐 국제 어린이 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던 최은영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이 더해져, 섬세한 노랫말 가사에 그림을 입힌 <풍선>이라는 그림책이 나왔네요.



그림책을 펼쳐서 서너장 읽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겉표지, 면지, 속표지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이 책은 면지와 속표지 사이에 몇장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요.

어떤 행복한 가정의 소풍 장면이 그려져 있는데 풍선이 갑자기 엄마에게 날아옵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되면서 풍선은 엄마의 어린시절 기억들을 보여주지요.



노란 풍선은 엄마의 유년시절의 성장에 따라 튜브, 나무, 모닥불 등으로 변주되는데, 각각의 상황에 따른 감정의 모습들을 담아냈습니다.



병아리를 손 위에 올려놓고 기뻐했던, 무릎을 다쳐 아팠을 때 아빠가 아이스크림으로 달래주었던, 모닥불 앞에서 기타를 치며 친구들과 즐거웠던 그 순간들의 모습이 세밀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노란 풍선이 하늘을 날면
내 마음에도 아름다운 기억들이 생각나?
라는 노래 가사처럼



풍선을 통해 엄마는 잊고 지냈던 아름다운 기억들을 추억하며 오늘을 더욱 소중히 여기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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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어디 숨었니? : 동물원의 하루 - 플랩북 어디어디 숨었니?
안나 밀버른 지음, 시모나 디미트리 그림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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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동물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집에는 자동차 관련 그림책 못지 않게 동물원과 연관된 그림책이 많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은 첫째 아이가 요즘 매일 찾는 책입니다. 플랩북이라서 더욱 즐거워 하는 것 같네요.

<동물원의 하루>인데 말이 아직 서툰 아이는 하루...하루...를 외치며 이 책을 찾습니다. 플랩북이라 둘째가 만져서 플랩부분이 찢어질까봐 높은 곳에 올려두었거든요.


동물원 안을 살펴볼까요?

우선 표지의 구멍을 통해 보였던 판다는 어디에 있을까요?

첫 페이지를 펼쳤더니 사자 우리 위에 나뭇잎 먹고 있는 판다가 바로 보이네요.


그나저나 사자는 왜 졸고 있을까요?


아기 사자들 돌보느라 피곤했었나봐요.


또 다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떤 동물이 있을까요?


키가 큰 기린가족이 반겨주네요.


플랩 외에도 구멍을 통해 다음에 나올 동물을 추측해 볼 수 있는데요. 나비 주변에 조심스럽게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이 친구는 누구일까요?


바로 펭귄이에요.


플래쉬가 터진 것처럼 이글이글 반짝거리는 눈은 누구일까요?


바로 밤에 사냥을 하는 호랑이랍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5세 이하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 참 좋은 책, <동물원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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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어디에나 있지 아트사이언스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이한음 옮김 / 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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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가까이 하는 분들이라면 낯설지 않을 작가, 브리타 테큰트럽의 논픽션 그림책이 출간되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브리타 테큰트럽은 다작하는 작가라 유명한 그림책 몇 권을 추려내기도 참 힘들어요. 인터넷 검색으로 가의 이름을 치면, 스크롤을 내려야 할 정도로 많은 책이 나옵니다.


그러나 오늘은 이런 픽션 그림책이 아닌, 보림 출판사의 아트 사이언스 시리즈인 논픽션 그림책 <물고기는 어디에나 있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이 책은 지식 그림책으로 분류를 하면 되겠습니다.

물고기와 비물고기의 차이, 서식지에 따른 물고기의 차이, 상위 포식자에게 먹히지 않는 방법 등 평소에 궁금했지만 알기 어려웠던 내용이 퀴즈 형식으로 서술되어 있어 작가와 독자가 주거니 받거니 대화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래 그림에서 물고기가 아닌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거북이입니다. 작가는 그림 하단에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여 왜 그렇지?라고 의문을 품는 독자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서식지에 따른 물고기 종류를 세로로 보여줌으로써 독자가 바다 속에서 실제 물고기를 관찰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도 합니다.


생존의 대가들이란 표현으로, 상위 포식자를 피해 안전하게 지내는 물고기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리돔은 지느러미에 눈 모양의 무늬가 있어 포식자는 이를 보고 반대 방향으로 헤엄친다고 혼동한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독특한 방법한 방법으로 물고기를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귀는 머리에 달려있는 발광기관을 미끼로 써서 물고기를 유인하고, 전기뱀장어는 전기 충격으로 먹잇감을 기절시키기도 해요.


브리타 테큰트럽의 그림을 좋아하는 분이나 바다동물을 좋아해서 아쿠아리움에 자주 가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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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에서 너도 찾았니? 머리가 좋아지는 숨은그림찾기
커스틴 롭슨 지음, 가레스 루카스 그림, 루스 러셀 디자인 / 어스본코리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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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는 장점이 많은 책인 것 같습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아이가 집중을 하게 되고, 집중하는 동안 두뇌자극은 물론 전반적인 인지능력이 향상된다고 하니 참 매력적인 도서입니다.

오늘 아이와 함께 한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은 <머리가 좋아지는 숨은그림찾기 너도 찾았니?> 시리즈의 <동물농장에서 너도 찾았니?>입니다.



독특하게도 이 책은 표지에서부터 숨은그림찾기가 시작됩니다.




돼지가 묻습니다.
이 나무에서 무엇이 떨어졌을까?
사과나무로 보이는데, 떨어진 사과가 어디에 있을까요?



찾으셨죠. 복슬복슬 풍성한 털을 뽐내는 듯한 양 옆에 사과가 있네요.

<동물농장에서 너도 찾았니?>는 표지를 포함해서, 16장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물농장에 숨겨진 그림 몇 조각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꿀벌이 찾고 있습니다.
꿀을 바른 샌드위치는 어디 있지?
눈을 요리조리 굴려가며 샌드위치를 찾아봅니다.

누가 빨리 찾나 아이와 경쟁하며 찾다보면 집중도가 훨씬 올라가요.



나뭇잎 위에 샌드위치가 단정하게 놓여 있네요.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 장난감도 숨은그림찾기 대상입니다.

돼지가 묻습니다.
내 장난감 트랙터를 보았니?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돼지 무리 사이에 장난감이 놓여있네요.



이렇게 매 장면마다 서너개의 질문이 있고, 독자는 숨은그림을 찾음으로써 질문의 답을 구합니다.

마지막쪽에는 숨은그림의 정답이 실려 있어서 내가 찾은게 맞는 것인지,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숨은그림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할지 고민인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숨은그림을 찾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갈 뿐 아니라 아이는 관찰력과 집중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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