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버리고 가라
왕이지아 지음, 김영수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어제는 버리고 가라>, 왕이지아 저, 김영수 역, 위즈덤하우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는 행복할까? 아니 내 자신 스스로 지금 행복한지 자문해본다. 아마 2013년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은 아마 그렇지 않다고 대답할 것이다. 아마 그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행복하지 않다면 나 스스로도 행복해질 수 없는 건 사실이다. , 아무리 먹고 사는 것 때문에 하는 일이지만 그 일이 고통스럽거나 즐겁지 않다면 그건 필연 행복할 수 없음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잘사는 조국이 되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우리들은 그리 행복하지 않은, 그래서 매일 듣게 되는 자살소식은 이제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는건 왜 일지. 가장 행복한 나라는 그리 잘살지도 않은 부탄이라는 나라이고 태평양의 섬 산타카랄리나의 주민들은 행복도가 높은 곳이라는건 한편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신자유주의와 슈퍼자본주의로 인해 지금의 대한민국은 양극화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이는 상대적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요즘 출판계는 행복에 대한 트렌드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아울러 힐링 즉 치유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는건 그만큼 우리가 상처받고 행복하지 않음에 대한 반증이 아닐까..

 

하지만 이책은 여는 힐링서나 행복관련 도서들과는 좀 다르다. 역자가 서문에서도 밝힌바와 같이 사이비 힐링서와는 다른 우리의 병리현상을 치유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의 실마리를 조용히 이야기해준다. 특히 이 책의 역자는 대한민국에서 중국의 살아있는 역사서라고 할 수 있는 사마천의 <사기>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김영수교수님 아니던가.. 특히 나의 경우는 전공이 중문학이라 <사기> 작품도 원전으로 독해도 했었고 교수님 저서들을 탐톡해와서 더욱 반갑기만 하다. 휴넷의 사기 강의도 정말 재미있게 들었던..

 

 

대만 작가 출신인 와이지아는 생소한 작가인데, 원래 의사출신으로 작자 스스로 새로운 행복찾는 방법으로 작가가되어 인간의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해부하고 인간의 존엄한 생명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 작가 스스로 실제 체득한 경험의 체험치라 더욱 의미가 깊은게 아닌가 싶다.

<어제는 버리고 가라>는 분명 원제목이 아닐터 원작의 제목이 몹시도 궁금했는데, 책 전면부에 世說心語 : 100個生命的啓示라고 되어 있다. 해석하면 세설심어 : 100개 생명의 계시이다.

 

 

100개의 글인듯하나, <어제는 버리고 가라>88개의 계시들로 이루어져 있다. 계시라고 하면 종교적인 색채가 나지만 이 책과는 관계는 없다.

 

이 작품은 한마디로 작고 사소한 인식의 전환이 얼마나 큰 행복과 가능성을 맛보게 하는지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우리가 익히하는 화가 마네, 램브란트, 피카소, 월든의 데이비드 소로, 작곡가 바그너, 아인슈타인, 조지오웰, 철학자 러셀,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 데카르트,칸트 등 철학자는 물론이고 독일의 문호 헤르만헤세, 카뮈 그리고 엘빈토플러까지 또한 많은 무명씨들과 일반인들의 이야기까지 저 아득히 먼 그리스시대부터 고전시대, 근세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공을 초월하고 인물을 초월하여 다양한 인간 群像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의 새로운 면면이 흥미롭고 또 때로 놀라운 그래서 그 위대한 인물들도 그리고 내주변에 있는 평범한 인물들조차도 상상할 수 없는 고귀한 것들로 충만한 삶을 위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내고 있다. 때론 뜻하지 않은 우연으로 작은 생각하나로 하나의 결정으로 인하여 새로운 삶 그리고 행복한 삶, 그리고 스스로 진정한 삶을 개척해 나간 그 많은 사람들은 이야기는 분명 자기가 하는 일에 행복함을 느끼고 새롭게 시작한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그너의 13이라는 숫자에 얽힌 이야기, 아인슈타인의 양말과 조지오웰의 수염, 벌의 성행위를 연구하던 킨제이보고서의 킨제이,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에 얽힌 일화, 입센과 바그너의 강박관념, 헤르만헤세의 심리치료, 캐네디의 실수 등등 다른 책 어디서도 볼 수 없는 88개의 일화들은 이책을 곁에 두고 하나씩 하나씩 사탕을 꺼내 즐기는 즐거움으로 하나씩 두 개씩 읽는다면 여타 다른 힐링서들은 읽고나면 공허하기 짝이 없는 뒷맛 개운치 않은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

행복 관련 책들이 더 행복을 어렵게 만들고, 힐링 관련 책들이 더 괴롭게 만든다면 이 책은 가볍게 하지만 마음으로 읽어낼 수 있는 그래서 진정한 치유가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마 정혜신의 <홀가분>을 읽어본 독자라면 의사출신이 작가가 뿜어내는 아우라 같은 것을 함께 음미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독자들도 작은 생각의 변화 그 시작이 이 책에서 비롯되기를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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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mi 2013-01-25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살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 그것보다 죽지 않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습니다.
 
라이프 트렌드 2013 : 좀 놀아 본 오빠들의 귀환
김용섭 지음 / 부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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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다보면 곧 아 이사람이 나와 나이가 비슷하구나하고 금새 알게 된다. 요즘은 얼굴만 봐서 나이를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니 만큼(깜짝 놀랄만큼 얼굴보다 실제 나이가 많은가 하면 그 반대로 놀랄 정도로 늙어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몇마디 주고 받는 대화에서 만들어지는 공감대는 나이 즉 태어난 년도가 유사하거나 같고 살아온 배경(정치,경제,문화를 아우르는)에 대한 동질감, 그리고 그 안에서 알게 모르게 느끼는 소위 연배라는 것으로 인하여 서로 반가워할때가 많다. 그건 책을 읽으면서도 아.. 저자가 나와 비슷한 연배겠구나하고 작자의 나이를 네이*에 물어보면 여지없이 열의 아홉은 비슷한 나이대를 지닌 작자였다. 그만큼 나이라는 것은 같이 겪어온 동일 시대의 기쁨과 눈물 그리고 향수까지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아닌 말로 얼마전 치러진 2012년 대통령선거도 역시 실상 세대간 연령간 전쟁 아닌 전쟁 아니였던가.. 특히나 대한민국은 불과 반백년만에 최빈국에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사회적 격동과 사건(?)을 많이 겪었을까 생각해보면 더욱 수긍이 간다.

<라이프 프로젝트 2013 - 좀 놀아본 오빠들의 귀환> (김용섭저, 부키출판사)의 신간 안내를 보고 아! 이건 나를 위한 우리 동년배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구나 싶어 반가왔다.

요즘 응답하라1997이며 신사의 품격 등의 드라마, 영화 건축학개론 등에서 나오는 70년대 출생, 90년대 학번 이야기가 솔솔치 않게 나오곤 했는데, 이 책은 드디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는 우리들의 귀환을 말하는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부키 출판사는 노동의 배신’, ‘긍정의 배신’, ‘희망의 배신의 배신시리즈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저서를 출판한 출판사라 더욱 반가왔다.

좀 놀아본... 건담 피규어에 열광하고 80년대초 단돈 5천원에 어린이 프로야구 회원이되고, 어깨동무 그리구 새소년 잡지를 아는 나, 그리고 우리 세대. 결혼 후 RV를 타고 아이들과 캠핑을 즐기며, 캠핑용품에 천만원도 아까워하지 않는...디지털의 첫세대이기도 하며, 천리안,하이텔의 그 아나로그한 모뎀소리를 기억하며, 민주화운동에 기여한다고 최루탄 냄새를 맡아보고 백골단에 쫓겨도 본 우리... 워낙 인구대비 많은 동일 새대로 인하여 징병 신체검사에 18, 6방이라는 방위세대의 주역들...

대학을 졸업하고 IMF의 직격탄을 맞으며 취업에 많은 고전을 했던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그때를 추억하며 그리고 때로는 그리워하며 벌써 인생의 절반을 살아버린 우리 그리고 나... 우리들만의 언어를 알며 그리고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 무능한 그러나 내 노후까지 아이들에게 전부다 투자는 하지 않으려는.. 그리고 실용적인 디지털 유목민 노마드가 많은 세대.

나라를 걱정하고 어른에 대한 진정한 공경과 부모에 대한 효도를 베풀 수 있는 마지막 세대..

바로 나의 이야기, 우리 세대의 이야기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culture code, life style, business & consumption으로 나눠져 있는데, 1부에서는 새로운 사회,문화적인 흐름을 한눈에 재미있게 풀고 있고, 2부에서는 실제 생활 방식의 변모를 상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 3부는 비즈니스와 소비자의 관계에서 본 환경 변화상을 통찰하고 있다. 기존의 숫자와 통계로 독자들을 지치게 만드는 따분한 마켓팅 트렌드책이 아니라 생활가 문화의 주체인 우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서 누구나 쉽게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다. 특히나 3040세대라면 무릎을 쳐가며, 때론 깔깔 웃어가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독서의 재미에 빠지게 된다.

특히나 삽화로 보는 통계자료들은 그 딱딱한 함수 그래프 같은 것이 아니라서 한눈에 쏙 들어오는 것이 아주 최고다!

 

좀 놀아본 오빠들, 즉 우리 세대가 이제 새롭게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 반가운, 어쩌면 왕의 귀환일지도 모르겠다.

스타일에 민감하고 오토 캠핑과 야구를 즐기며 해외 여행을 본격 소비하는 40대 초중반 세대,

'좀 놀아 본 오빠' 90년대의 '오렌지족', 다시금 생각하는 우리들은 이제 새로운 문화주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나와 같은 40대초반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 바로 아래 세대들, 분명 우리와 비슷한 시기를 살았지만 우리와는 약간(?)은 다른, 즉 비슷하지만 같지 않은 세대들의 이야기들도 함께 나온다. 바로 내 후배들, 내 동생들의 이야기이다. 마초걸, 쿠핑보이, 바로 우리를 에이.. 부장님 촌시러워요.. 어휴 부장님.. 그러니 아저씨 소리듣는거예요라며 업무에서 우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다른 문화적인 부분에서 우리를 디스(?)’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박대리 이야기도 등장한다. 30,40대가 공감하는 재미난 이야기가 한가득 담겨져 있다.

 

저자가 서문에서도 공개한 것처럼 이렇게 재미난 그 해의 트렌드 분석책이 2014,2015년 계속해서 해마다 나오길 기대해본다. 이 책와 대조적으로 마케팅적으로 분석한 트렌*201*이라는 이름을 달고 매해 나오는 저서와는 또다른 새로운 분야의 마켓트렌드 저서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본다.

 

당신이 7090(???)이라면 709070년대 출생, 90년대학번... 무조건 바로 봐야할 책이다. 1년에 한권의 책도 읽지 않는 당신이라도 이 한권의 책만 완독해도 어디가서 말빨 밀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은 부장을 두고 있는 대리,과장들아! 함 읽어보라!

통계와 경기 지표 등 숫자로는 결코 알 수 없는 우리의 생활, 문화, 생각의 코드를, 그리고 더욱 중요한 우리를 자기 스스로를 알아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좀 놀아본 우리들이 귀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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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바이브 - 최성규의 트윗쎄이(twit-ssay)
최성규 지음 / 좋은땅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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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살아내자.. 그래.. 견뎌내자! 최성규의 <써바이브>

 

201212월 현재 출판계의 화두는 치유의 개념인 힐링이 대세다. 그만큼 현재 대한민국은 아프고 상처받고 고통스러워하는 이들이 많다는 증거기도 하다. 왜 우리들이 이렇게 아픈지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풍족하지만 가장 가난하기도 한 시기, 국가는 부유하나 국민은 가난하고,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아니라 최소수를 위해 최대다수가 희생하고 있는 시기...

최근 최성규라는 작가가 새로운 형식인 트윗쎄이(twit-ssay)’라는 부제가 붙은 <써바이브>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트위터 글자수는 140자이지만, 그렇다고 이책이 140자로 구성된 책은 아니다. , 소통이라는 이름을 빌린 에세이형식의 글로 채워져 있다. 최준영선생의 <유쾌한 420자 인문학>은 페이스북을 모태로로 이루어진 책이라면 이글은 아마 트위터처럼 가벼운 형식이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은 것들로 가득하다. 1부와 2부로 구성되어 있고 1부는 에세이 형식의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주제들이며 2부는 가족과 얽힌 사랑의 서바이벌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 책은 글마다 일상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맺음은 좀 더 깊은 사유로 안내한다. 그렇다고 어렵거나 난해하지 않다. 그게 바로 우리가 말하는 SNS의 소통방식이 아니던가...

아포리즘 (aphorism) , 깊은 체험적 내용을 간결하고 압축된 형식으로 나타낸 짧은 글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경이로움은 일상속에 있다는 해리포터 작가 조앤롤링의 말처럼 나 역시 일상의 모든 사람과 사물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의 근원이 될거며, 모든 인문학의 기초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최성규작가의 <써바이브>는 지친 우리의 심신을 달래주고 있다.

 

가깝다는 말이 가깝고도 넘 먼이라는 이중적인 뜻을 가진 시대가 되었다. 정신과가 인기인 시대다. (p26)

세상살이 커트라인 위아래가 뭔 차이가 있던가, 근데 세상이 하늘과 땅으로 만들어 놓는다. (p35)

단맛 찾아 쫓아다닌 세월 죽을 때까지 놓지 못할 것 같습니다. (p40)

사는게 눈 떠 있을 땐 잠시라도 뭐든 간을 맞춰줘야 하는게 인생인가 보다. (p48)

사는게 올림픽 도로처럼... 네 인생도 내 인생도 막히고 뚫리고 막히고...(p51)

세상이 감옥 안 갔다 온 사람들은 쪽도 못내미는 세대다... 별이 몇 개 돌침대 광고처럼 울 나라에선 그게 엄청 빛난다. (p73)

사람이 돈하고 편한 거 앞에는 금방 친해지는 것 같다. (p83)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궤적을 압축하면 이력서가 된다. 인생을 받추하면 자서전이 된다. 하룰 마감하면 다이어리가 되고 책 한 권 정리하면 감상문이 된다... 인생은 하루하루가 압축이다. (p90)

같이갑시다.. 그래도 그런 말들은 따뜻하다. (p134)

칼은 찌르는데, 비틀지마라.. 매사 비틀어야 사람들이 환장하고 인기 캡일 때 비틀지 마란 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p135)

반추라는 게 인생의 참맛을 곱씹게 하는 모래주머니 같다. (p200)

회색빛 하늘이 잦아졌다고 다들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살아가야 할 세상이다. (p209)

가끔은 그런 실수가 일상의 양념 같은 웃음 꺼리이다.’ (p204)

 

 

survive 써바이브의 사전적 의미는 살아남다, 생존하다, (위기 등을) 견뎌 내다는 등의 의미인데, 아마도 이 책에서는 견뎌내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참기 힘든 어려운 일상을 견뎌 내는 그건 작은 일상속에서 우리가 느끼고 보고 생각해야할 문제들을 작가는 조곤조곤하게 언성높이지 않고 이야기해준다. 특히 2부에서의 가족이야기는 우리가 위기나 역경을 견녀대는 참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해준다.

그래... 살아내자.. 그래.. 견뎌내자! 그래도 살만한 세상.. 내 가족.. 그리고 나... 우리가 늘상 겪는 일상에 위대한 진리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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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인 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 -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
에이미 스펜서 지음, 박상은 옮김 / 예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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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말처럼 한마디로 定義를 내리기 힘든 단어가 또 있을까

행복을 국어사전에서는 복된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사전에서도 그 내용이 명확치 않다.

저멀리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 삶의 목적은 행복에 있다고 했고, <니코마코스의 윤리학>을 통해 행복은 무엇인지, 우리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다루면서 행복하려면 中庸을 따라야 한다고 했고,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고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라고 했다. 하지만 역시 우리가 느끼는 알고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행복과는 여전히 요원하기만하다. 이제 좀 더 가까이 달라이라마도 삶의 목표는 행복에 있고, 우리의 삶은 근본적으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며, 그 행복은 각자의 마음안에 있다는 것이 나의 변함없는 믿음이다라고 했지만. 여전히 그 의미는 미궁속으로 빠져 들어만간다.

얼마전 내가 일기장 같이 쓰는 다이어리에 이렇게 끄적여 놨다.

 

아이가 없었을때는 제발 아이만 생기게 해달라고했다, 차가 없었을때는 경차라도 감사하다고 했다, 집이 없었을때는 여기저기 이사안다니게 해달라고했다, 직장을 잃었을때는 작은 직장이라도 일할수있게 해달라고했다......

지금은 어떤가

이뿐아이둘이 있다, 그럭저럭 큰차도 장만했다, 이사안다녀도될 집이 생겼다, 나를 인정해주는 직장도 있다, 그런데 뭐가 문제일까

 

난 여전히 갈증을 호소하고 있다, 오늘도 난 그냥 울고싶다....

 

우리는 분명 100년전 우리 조상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고 누리고 있다. 하지만 정말 우리는 그들보다 더 행복해졌을까? 인간의 지나친 탐욕과 욕망이 그리고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신자유주의가 더욱 인간을 몰염치한 타락의 길로 인도하여 행복 자체를 잘못 알고 있는걸까....내가 지금보다 종전에는 누리지못했던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라 하더라도 지금은 누리게 되는 것에 행복해 하거나 만족해하지 못하는 것은 계속 되는 욕망과 타인과의 비교로 인한 욕심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대한민국은 한창 좀 더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는 지도자를 뽑기위한 준비들도 어수선하다. 그들 모두 다 국민의 행복을 외치고 있다. 좋은 지도자로 인하여 국민이 진정 모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도대체 그들이 주장하는 행복은 정녕 물질적인 그리고 경제적인 측면에 국한된 것일까?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는 행복도 이런것일까? 나는 진정한 행복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을까?

여기 행복한 표정의 프로필 사진으로 나타난 에이미 스펜서는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 100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행복인줄도 모르고 놓쳐버린 것들>이란 제목을 달고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2012년말 신간 작품이다. 100가지 내용은 각 5부로 나뉘어져 그녀가 생각하는 행복의 개념을 많은 주변의 일화와 예시들로 풀어낸다.

사실 읽으면서 깜짝 놀란 부분은 그리 특별할 것 없는 100가지 내용들이 특별하게 그녀의 펜에서 새롭게 탄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쩌면 우리가 특별하게 생각하는 행복이라는 개념은 우리가 아!이게 행복이구나하고 느끼지도 못하고 놓쳐버린 사이 그렇게 어렵게 아니 그냥 속절없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와 같아 버린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녀가 알려준 당장 행복해지는 방법 중 색다르고 좀 더 특별한 부분을 먼저 소개하면서 내가 느낀 재미난 감정도 함께 적어본다!

 

오늘은 그냥 게으르게 보내라 당신이 심하게 빈둥거린다고 생각될지라도 스스로를 용서하라. 곰에게 겨울잠이 필요하듯 우리에게도 쉬는 날이 있어야 한다.(033p)

서평자 느낌 : 나이스! 직장인들에게는 더욱 필요한 겨울잠! 아침형인간에 지친 우리들에게 그녀는 겨울잠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할 수 없는 일에는 등을 돌려라 당신의 머릿속이 오직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다는 생각만으로 가득하다면 당신의 발걸음은 어느 순간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049p)

서평자 느낌 : 그렇다! 우리는 너무나 하면된다는 사고방식으로 안되는 일도 되게하라는 명령어에 복종하면서 살았던가! 이제 할 수 없다면 과감히 등을 돌리자. 열 번찍어 안넘어가는 나무없다는 속담이 속절없는 남자들을 애꿎은 스토커로 만들고 있다! ㅋㅋ

 

100세가 된 당신의 자아에게 물어라 시도해보지 않으면 인생의 마지막 10년간을 여기 흔들의자에 앉아 그때 그 일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보내게 될 거야.(067p)

서평자 느낌 : 100세의 자아를 떠올리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사람들은 마치 자신이 늙지 않을 것 같이 행동하는 걸 자주본다. 지하철에서 보는 흔한 풍경들은 이제 박범신 선생님이 은교에서 이야기한 바 젊음이 그 사람의 노력의 댓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닌바처럼 한 사람의 늙음도 역시 비난받거나 죄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뜬금없이 떠올랐다.

 

가시속에서 온기를 느끼다 - (상대방과의 차이에서 오는) 이러한 차이점들이 가시처럼 당신을 힘들게 할 수도 있지만 다른 좋은 점들이 있다면 거기서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088p) 서평자 느낌 : 사실 이부분은 쉽게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이였는데, 장미와 가시를 생각하면 이해할 수도.. 이건 부부사이의 일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역시 뜬금없이 tv 다큐멘터리 <사랑과 전쟁>이 떠오르는 엉뚱함이란....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주는 선물을 하라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작은 선물을 하는 것과도 같다.(096p) : 아 그래서 꽃이 꽃이 되는 이유를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작은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름을 불러주니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된것처럼 말이다. 이제 누구누구의 아빠, 모모부장으로 불리기 보다는 내 이름을 불러주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거다!

 

짜증나는 상황에서 줌아웃하라 줌 렌즈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출 때 아주 근사한 도구가 된다. 그러나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볼 때에는 줌 아웃해서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도록하라. (129p)

서평자 느낌 : 그렇다! 쓸데없이 화풀이하는 상사를 대할때는 줌아웃해서 그의 대머리 정수를 쳐다보고, 잔소리해대는 와이프를 대할때도 줌아웃해서 그녀의 발끝만 보면된다. 그러면 된다. 이게 행복해지는 사소한 진리이다!

 

죽음을 생각하지 전에 삶을 기뻐하라

서평자 느낌 : 카르페디엠 뒤에는 메멘토모리가 붙어있다는 것.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지금을 즐기되 죽음도 잊지말라는... 오히려 삶을 즐기고 기뻐하되 항상 인간은 유한한 존재임을 인식하고 겸손하게 살라는 것이 더 공감이가는...

 

줄서기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시간이다. - 줄을 서 있으면 평소에 혼자 있을 때 하던 일들을 할 수 없지만, 이것이 그리 나쁜 소식이 아니다. ... 그 시간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다면 줄이 줄어드는 데 걸리는 8분쯤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겨질 것이다.(157p)

서평자 느낌 : 항상 인생은 줄서기의 연속이다. 잠깐의 줄서기는 문제가 아니지만 길게 줄을 서야하는 한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줄은 어떻게 할까.... 여하간 이게 짧게 줄서는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그냥 자유롭게 있기로.. 해야겠다.

 

불완전한 것들로 가득 찬 삶을 즐기라 완벽주의자는 만족을 모른다. 그는 끊임없이 실현 불가능한 목표와 기준을 세움으로써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무엇을 얻든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246p)

서평자 느낌 : 어쩌면 우리는 이미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불완전한 것들이 주변에 가득하니까말이다. 사실 우리는 너무나 완벽함이라는 감옥에서 쉽사리 벗어나지를 못한다. 그 감옥에서 탈출하는 것은 쇼생크탈출보다 더 극적인 아니 판옵티콘에서 벗어나는 것보다 더 우리를 행복에 가깝게 데려다 줄지도 모르겠다.

 

했어야 하지만 하지 못했던 일은 잊으라 했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는 매우 생산적이지 못하다. 후회는 앞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고 정신을 산란하게 할 뿐이다. (285p)

서평자 느낌 : 항상 그때 그렇게 할걸 하는 후회는 우리가 왕년에 내가...로 시작하는 그리고 내가 그때 잘하면... 가 되었을텐데로 대표되는데.. 참 누구나 쉽게 버리지 못하는 악습. 하지만 때로는 이런 말들이 귀엽게 들릴때가 있다..

 

이책은 심오한 이론이나 지혜를 주지는 못한다. 서평자의 느낌처럼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미소를 짖게 된다. 아니 최소한 우리가 이 책을 읽는 짧은 시간 만큼은 행복해 할 수 있겠다. 어쩌면 그래서 이 책은 지금 당장 행복해지는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지 모르겠다. 즉 어떤 방법을 통해 행복해지는 비결을 알려주기 보다는 독서의 과정 중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거창하게 시작했던 내 서평 역시.. 무슨 대단한 행복의 개념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며 달라이라마를 찾으면서 시작했지만 역시 우리는 행복을 행복이라고 느끼지 못하고 놓쳐버리는 그래서 이 책은 이미 벌써 우리에게 행복이라는 작은 오솔길로 안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행복해지고 싶다면 지금 바로 에이미 스펜서를 만나라..그녀의 프로필 사진은 비록 미인은 아니지만 행복한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시작하게 될테니 말이다.

 

항상 텍스트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아래 몇가지 이미지에 텍스트를 삽입하여 시각화하여 늘 기억해둬야할 이 책의 구절들을 정리하는걸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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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마케팅 로드맵 - 새로운 지도와 24개의 아이디어
박진한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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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터들은 바쁘다. 특히 첨단을 달리는 요즘의 각종 디지털 매체들 덕분(?)에 마케터들은 바뿌다 바빠... 하루아침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마케팅 툴이 생겨나는 요즘... 게다가 포터블화되버린 각종 컴퓨터며, 스마트폰은 특히 우리같은 마케터들을 24시간 아니 28시간이 하루여도 모자랄 만큼 괴롭히고 있다.

게다가 누구나 마케팅을 좀 안다고 떠들어대는건 역시나 이런 디지털이 불러온 참사아닌 참사이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을 안다고 주절거리지만 정작 영업과 마케팅을 구별못하는 많은 족속들때문에 특히나 배울만큼 배웠다고 떠들어대는 사람들조차도 이런 두 전문 분야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은 애통하기 그지없다.

난 13년째 마케팅에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난 아직도 마케팅을 안다고 단 한번도 이야기하거나 더들어댄 적이 없다. 그건 마케팅에 대한 최소한의 겸손과 함께 마케팅을 좌지우지하는 수많은 고객들의 취향과 성향에 대한 작은 예우가 아닐가 싶다.

난 사실 마케팅 관련 책들을 잘 읽지 않는다. 그 책들은 정작 내용에 충실하기 보다는 책 스스로 마케팅에 성공하여 내다 팔리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경험이 수차례 당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출판사들의 불황 타계의 한가지 전략으로 "~~하니까 ~~하다"라든가 "***하는 **가지 방법" 혹은"~~란 무엇인가" 등등 그리고 마케팅을 빙자한 자기계발서까지.... 이젠 그런것들에 지치다 보니, 난 아예 철학서나 인문학서, 고전, 미학, 문화비평쪽 책들을 많이 읽게 된다.

하지만

여기 다른 한권이 나타났다. 저자와 강사를 지원하는 그리고 타 출판사에 꺼려하는 소위 인기있는 컨텐츠가 아닌 전문분야에 대한 서적들을 꾸준히 내는 하나의 새로운 출판 트렌드를 만들어 내는 '커뮤니케이션북스'라는 출판사가 낸 <디지털마케팅로드맵>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새로운 지도와 24개의 아이디어라는 부재를 달고 나타났다.

 

플랫폼, 터미널, 네트워크, 컨텐츠의 네가지 분야를 웹1.0부터3.0까지 구분하여 각종 마케팅툴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나 6C-24법칙은 갈증을 호소하는 마케터들에게 좋은 보약이 될만한 내용이다.

디지털 생태계의 구조와 흐름부터 웹1.0,2.0,그리고 3.0 시대 각종 이야기들이 쏟아진다. 과연 이러한 웹의 발전과 함께 우리 특히나 마케터들은 어찌해야하는가...

디지털마케팅의 신세계를 여는 법칙을 6C-24의 법칙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마케팅은 성공사례 그리고 사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사례가 풍부해야 훌륭한 지침이 된다는 건 불변의 진리같은거다.

 

이러한 풍부한 사례들은 이론적인 토대위에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빛이 들어오는 창문과도 같은 역할을 해준다.

미자막 장에서는 소통하는 디지털 마케팅 실무에 대한 엑기스가 나타난다.

디지털마켙팅 플래닝과 관계중심효과의 측정까지....그리고 디지털마케팅의 성공사례는 올드스파이스, 배트맨의 다크나이트, 팹시콜라의 캠페인 등 그 사례들을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난, 마케터다. 당신이 마케더라면 반드시 일독을 권한다. 백문이 불여 일독이다. 풍부한 사례와 로드맵은 지금까지 보아온 수많은 마케팅저서와는 다른 새로운 방향을 보여줄 것이다.

난, 내 사무실에 이 로드맵을 복사해 붙여놓았다.

지금 바로 주문하라... 혹 나늘 커뮤니케이션북스의 직원이나 저자라고는 생각하지 마시라..

책상에 두고두고 옆에 두고두고 아껴놓아가며 참고할만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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