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만화를 통해서도 충분히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견에는 회의적이다.
글로 된 책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 곧 '효과가 없다'라는 뜻은 아니다.
책이라는 것 자체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가만히 앉아 정적인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시리즈는 아이들의 학습에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어휘력 향상 측면에서 꽤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의 명확한 뜻을 알려주는 내용이 많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면 한국 사람이 '꿈결'이라는 단어를 모르기는 쉽지 않지만, 막상 '꿈을 꾸는 어렴풋한 동안'을 뜻하는 2음절의 단어는 무엇이냐고 물으면 어른이라 할지라도 대답하기 쉽지 않다.
어휘의 정확한 의미를 알아야 문맥에 맞는 소통이 가능하기에 어릴 때 이런 기본적인 부분을 익혀보는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