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관점이 다른 관점과의 관계에서 나오고, 모든 물질도 다른 물질과의 관계에서만 의미가 있으므로 이 지점에서 저자는 우주 만물이 모두 평등하다는 결론에 이른다. (서로가 서로에게 관계되어 있으므로 상호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리해놓고 보면 저자의 논지가 굉장히 간단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책 자체는 저자가 철학 교수들과 논쟁하면서 쓴 글이기 때문에 아주 쉽지만은 않다.
실제로 읽으면서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간 부분도 적지 않았다.
만약 이 책을 읽다가 어려움을 느낀다면, 분량이 그리 길지 않으니 조금만 인내심을 갖길 바라며 초반에 저자의 핵심 논지를 머릿속에 담아두고 읽다 보면 그나마 이해가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가 물리학자이기 때문에 물리 이론에서 출발하지만 결국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답하기 위한 책이므로 철학 책에 가깝지 않나 싶다.
과학의 근원도 따지고 보면 자연철학이므로 아주 동떨어진 주제는 아니다.
서술이 쉽다고는 하나 근본적으로 어려운 개념을 설명하는 책이라 아주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고 나서 수긍하는 부분이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