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사춘기는 없다 - 우리 아이의 미래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솔루션
허지원 지음 / 세이코리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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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부모로서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춘기 전후가 되면 자식과 전쟁을 벌이는 부모의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딸아이도 초등학교 3학년이 되자 '어라?' 하는 순간이 종종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애교도 부리고 말도 잘 듣는 편이지만, 이러다 사춘기가 되면 태도가 확 나빠지지 않을까 두려움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그러던 차에 아이의 사춘기를 제대로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이 나와서 미리 대비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생활 습관을 잘 잡아주면 얼마든지 사춘기 시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고등학교 이후에도 교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아이의 머리가 자라면 자랄수록 교정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든다는 사실이다.

책에서 강조하는 생활 습관 체계는 아래와 같이 세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 부모에 대한 예의와 규칙 준수

2. 생활 관리

3. 할 수 있는 자기 계발 시간의 누적

(pg 24-25)

위 세 가지는 단계를 가지고 있어서 1번이 충분히 생활화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다.

부모가 만만하게 느껴지면 아무리 좋은 말도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부모에 대한 존중이 충분히 쌓였다면 다음 단계인 '생활 관리'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스스로를 돌보는 단계인 2단계에는 자신의 위생 관리는 물론이고 자신이 머무는 공간의 청결과 정리를 포함한다.

마지막 단계인 자기 계발은 위 두 단계가 충분히 성숙해야만 의미를 갖는다.

가정에서 부모에 대한 예의와 생활 관리가 무너진 아이는

학원 강의실에서도 그저 앉아만 있다가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쏙쏙 이해되는 강사의 설명은 강사의 실력일 뿐 아이의 실력이 아니다.

아이는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강사의 화려한 공연을 구경하고 온 관객'일 따름이다.

(pg 71)

여기에서 많은 부모들의 생각이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도 아이가 공부만 잘하면 사소한 생활 습관 같은 것들은 눈감아주는 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태도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단언한다.

자신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이 부모의 노고 덕분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아이가 장기적으로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깨달음이 행동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심리학과 뇌과학의 결론은 정반대다.

깨달음은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반복된 행동의 결과다.

(pg 66)

1, 2단계가 형성되지 않은 채 아이가 이미 사춘기를 맞았다면 1, 2단계를 형성하는 것부터 아이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때 부모가 합심해서 단호한 자세로 1, 2단계를 확실히 채워줘야 한다.

그리고 세부적인 방법론은 역시나 '보상과 페널티' 체제를 가동하는 것이다.

특히 스마트폰을 포함한 전자기기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굉장히 강력한 보상이자 처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설계가 굉장히 중요하고, 이를 위해 아이를 관찰하면서 아이의 행동을 데이터로 축적해둘 필요가 있다.

약속한 바를 얼마나 잘 이행했는지를 구체적인 데이터로 정리해두면 아이와의 협상에서 감정 소모 없이 구체적인 행동 위주로 대화를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억지로 시키는 것은 폭력이 아니다.

아이가 스스로 움직일 근육이 생길 때까지 부모가 대신 지지대를 세워주는 고도의 설계다.

(pg 67)

정리하고 보면 세 가지 원칙을 잘 준수하라는 것으로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아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이 원칙들을 실제 아이와의 관계에서 만들어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래서 중반 이후로는 실제 아이들의 사례와 적용에서의 어려움들, 실천 과정에서 떠오르게 될 의문점에 대한 답변들까지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팁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아이들이 변한 원인은 부모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중략 -

사춘기 아이들은 반드시 변할 수 있다.

(pg 235)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저자의 교육관이었다.

저자는 교육이라는 것은 곧 아이 스스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해주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도 그렇게 자랐다고 생각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동일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아이가 자신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미래를 준비하여, 원하는 인생을 찾고 실현할 수 있는 성인으로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고등학생 자녀 교육의 방향은 결국

'자립할 수 있는 사회인으로 키우는 것'이다.

(pg 343)

교육관이 올바르니 그 길로 가기 위한 방법도 올바르게 느껴진다.

지금은 아이가 세 가지 원칙을 지금 나이에서 할 수 있는 수준에서는 충분히 잘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

작게는 우리 부부가 아이에게 강조하는 것들이 정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에 안심하기도 했고, 크게는 아이가 사춘기를 맞는 시기가 와도 지금처럼 아이와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해서 아이를 관찰하고 필요한 것들을 쌓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는 계기도 됐다.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읽었다.

어려운 내용 없이 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어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하고 있듯이 아이가 클수록 교육에서 부모가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되도록이면 부모 모두가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나 역시 일독을 끝낸 후 아내에게 바로 읽어볼 것을 권했다.

육아는 긴 과정이다.

그저 물질적인 부분만 채워준다고 능사도 아니고, 아이의 감정만 알아준다고 해서 아이가 성장하는 것도 아니다.

부모도 부모 역할이 처음이기 때문에 공부가 필요한데 그 목마름을 잘 채워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향한 진정한 사랑은 따뜻한 위로가 아니라 아이의 손에 생존의 도구를 쥐여주고

거친 세상으로 등 떠미는 부모의 단호한 뒷모습에 있다.

(pg 334)

흔들리지 않는 부모가 흔들리지 않는 아이를 만든다.

(pg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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