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될 줄
재수 지음 / 심플라이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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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제목도 재미있지만 기묘한 자세로 가족사진을 찍은 듯한 표지도 재미있다.

자신의 일상을 간단한 글과 함께 그림으로 표현한 책이라는 소개가 눈에 띄었다.

사실 만화를 즐겨 보는 편도 아니고 자극적인 맛도 덜한 일상 소재의 매력도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고양이를 세 마리나 키우고 있는 저자라서 고양이를 키우지 못해 마냥 영상만 찾아보는 아내가 좋아할 것 같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책이 도착하면서 기묘한 일이 벌어졌다.

막상 기대했던 아내는 별로 관심이 없는데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너무 재미있게 읽는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모습이었다.

저자의 소소한 일상을 그대로 담고 있다 보니 아이 입장에서도 보면서 "엄마 아빠도 나 가졌을 때 이랬어요?", "저도 어렸을 때 이랬어요?"와 같은 궁금증들을 유발하기 좋은 모양이다.

물론 저자의 에피소드들 자체가 주는 재미도 상당했다.

일단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경험한 자로서 느끼는 공감대가 컸다.

딸아이를 아내가 만으로 서른이 되었을 때 낳았는데, 요즘치고는 굉장히 이른 편인데도 임신 과정이 아주 순탄치는 않았었다.

그렇기에 저자 부부가 느꼈던 좌절과 두려움이 10년 전 우리 부부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아이가 태어난 이후의 에피소드들에서는 공감대가 더 커졌다.

물론 육아 과정이 마냥 즐거우냐 하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감은 매우 보편적인 감정일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출근할 때와 퇴근할 때 아이의 인사를 받았던 경험은 죽기 직전까지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직 육아를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면 그 경험 하나로도 아이를 낳을 충분한 이유가 되므로 너무 겁먹지 말고 꼭 경험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저작권이 있으니 여러 페이지를 소개하지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고 공감이 많이 됐던 그림 딱 한 컷만 소개하고 싶다.

아이가 어릴 때 정말 많이 하던 짓(?)이었는데 요즘은 아이 볼살이 다 없어져서 불가능해진 터라 더욱 그리운 모습이기도 하다.


(pg 227)

기본적으로는 그림이 메인이므로 그림을 보는 재미가 주가 된다.

간혹 그림에 다 담지 못한 내용은 글로 풀어쓰기도 하는데, 그림이 주는 소소한 감동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느낌이었다.

재미도 있었지만, 보면서 공감 가는 부분을 아내나 아이에게 보여주면서 "우리랑 똑같지 않아?"라며 대화의 시작점으로 삼기에도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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