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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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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차일드 호더'라는 작품 이후 두 번째로 접하는 저자로, 유명한 페이지 터너답게 국내에도 여러 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이번 작품은 스승과 제자 간에 선을 넘는다는 사회적 금기를 다루고 있다기에 저자 특유의 자극적인 맛이 얼마나 발휘될지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저자의 작품은 마지막 반전을 위해 읽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므로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을 남겨보고자 한다.

작품의 주요 인물은 세 명으로 이중 둘이 부부이자 한 고등학교의 교사이며 다른 한 명은 이 둘의 수업을 듣는 여학생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문제를 일삼던 아버지 밑에서 자란 여학생은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준 원로 교사의 집 근처를 서성거리다 둘이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냐는 의심을 사게 되어 결국 원로 교사가 퇴직하는 사건을 일으키고 만다.

학생들의 신임이 두터웠던 교사가 퇴임하자 다른 학생들이 온갖 방법으로 여학생을 괴롭게 만든다.

이렇게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던 여학생을 주요 인물 중 하나인 교사가 다독여주면서 가까워지게 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사건들을 담아내고 있다.

저자의 작품을 두 작품 읽었는데 둘 다 사건의 시발점이 가정 폭력이라는 점과 사고를 가장한 살인으로 그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유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폭력이 대물림되는 것은 엄연히 관찰 가능한 사회적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정 폭력 피해자가 모두 범죄자의 길을 걷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너무도 많은 작품들에서 비슷한 소재를 다룸으로 인한 식상함도 분명히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작품만의 매력이라면 가정 폭력 피해자가 또 다른 범죄의 희생양이 되기 쉬운 심리 구조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경험했던 학창 시절과 지금 딸을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고등학생 무렵이 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자신의 성장 수준과 사회에서 인지하는 성장 수준의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시기였던 것 같다.

본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성장했고 이제 알 것은 다 안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겠지만,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아직도 터무니없이 어리게 보일 수도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정서적인 어려움을 겪게 될 경우 타인의 친절함 속에 어떤 가면이 숨겨져 있는지 면밀하게 파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작품은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 여학생의 시각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받는 배척의 괴로움과 함께 이때 나타나는 주변인의 진짜 선의와 선의를 가장한 마수 속에서 느끼는 혼란을 극적인 사건 속에 잘 녹여내고 있다.

여기에 저자 특유의 속도감 있는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이 작품 역시 재미가 없을 수가 없었다.

물론 지금까지 두 작품을 읽었을 뿐이지만 그 두 작품이 소재나 전개에 있어 유사성이 굉장히 많았고, 이런 장르에 대한 경험치가 많다면 충분히 예측 가능한 스토리였던 것 같아서 앞으로도 저자의 책을 자주 찾게 될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 작품만을 놓고 보았을 때 읽는 사람에게 충분한 재미를 준다는 점은 확실하므로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거나 부담 없이 읽을 책을 찾고 있다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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