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출처: 도서관 대출
(e북으로 읽었으며 해당 콘텐츠에 페이지가 적혀 있지 않아 발췌문에 페이지는 생략함)
저자의 이름을 인지한 지 한 달이 좀 넘었는데 벌써 세 번째 읽는 저자의 책이다.
이 작품 역시 그리 길지 않음에도 스무 개가 넘는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제목처럼 '김남우'라는 이름을 가진 인물들이 많이 나온다. (물론 저자의 작품집 속 인물들은 늘 몇 가지 이름으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보다 이 책만의 특징이라고 하면, 다른 작품집보다 강간이나 살인과 같은 강력 범죄를 다룬 작품들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었다.
이전에 읽은 두 권의 작품집이 주로 SF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 위주여서 그런지 이번 책만의 색채가 더욱 강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
물론 이번 작품집도 저자 특유의 간결한 서사와 예상치 못한 막판 반전의 재미는 유효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보다 재미있었던 점은 강력 범죄를 다루면서 일반 대중들의 '법감정'을 대단히 민감하게 캐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미 대한민국에서 강력 범죄에 대한 처벌이 낮다는 인식은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한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미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력 범죄들의 대법원 판결이 뉴스에 오르면 '저러니 강력 범죄가 끊이지 않지', '판사 자식이 당해도 그렇게 판결했을까', '나라가 범죄를 부추긴다'와 같은 댓글들이 금세 베스트에 오르게 마련이다.
그만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의 처벌 수준에 실망한 경험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대중들의 감정을 달래주듯 읽는 이의 공분을 살 법한 강력 범죄자들을 만든 뒤, 사적 제재를 포함한 단죄의 칼날을 가감 없이 휘두른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런 결말이라면 만족하겠어?'라는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