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저자 이름은 익숙하지만 책 제목은 생소할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지은 작품의 제목이 아니라 그의 대표적인 성장 소설들을 하나로 묶어낸 책으로 '수레바퀴 아래서', '데미안', '싯다르타'까지 총 세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비교적 최근에 읽었던 데미안을 제외하면 처음 접하거나 옛날에 읽어서 기억이 나지 않아 꽤나 생소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다.
포문을 여는 작품은 학창 시절에 읽었던 '수레바퀴 아래서'다.
워낙 옛날에 읽어서 그때의 감상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는데, 그때는 이 작품이 이렇게까지 숨 막히는 작품이었는지 잘 몰랐을 것 같다.
오히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감정 이입이 더 잘 되는 느낌이었다.
정말 단어 의미 그대로 주변의 기대에 억눌린 한 청춘이 서서히 숨이 막혀가다 쓰러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30여 년을 자식으로만 살다가 한 아이의 아버지로 산 삶이 어느덧 10년을 넘어가니 지금은 주변의 기대라는 것만큼 양날의 칼인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은 부모가 자신에게 전혀 기대를 하지 않으면 그 자체로도 실망하지만, 반대로 너무 큰 기대를 쏟아 그 기대에 부응하기 벅찰 때에는 자괴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이 작품 속 '한스'는 주변의 기대에 맞추는 삶을 살다 잠깐 발을 헛디뎠을 뿐인데 결국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다.
끊임없는 남과의 비교, 실패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늘 부족했던 지금 여기의 사람들도 누구나 한번은 자각했던 바일 것이다.
자칫 여기서 한 발짝만 잘못 디디면 지금의 위치에서 영원히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가혹한 현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이 작품이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