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류가 생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가장 많이 했을법한 질문이 곧 제목인 책이다.
의사이자 생물학자이며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한 저자가 약 100년 전에 출간했던 책인데 지금 세상에서도 유효한 메시지들이 많다는 소개에 호기심이 일어 읽어보게 되었다.
먼저 저자는 우리가 여태까지 외부 세계에 대한 지식은 굉장히 광범위하게 넓혀왔으나, 정작 우리를 비롯한 생명에 대해서는 그다지 아는 것이 많지 않다는 깨달음에서 출발한다.
언젠가 다른 과학 교양서에서 읽었던 비유인데, 인간을 구성하는 원자를 모두 한 상자에 넣고 흔들면 인간 비슷한 무언가가 짠하고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
이처럼 우리는 빅뱅 후 몇 나노초 이후도 설명할 수 있지만, 지구상에 몇 십억이 넘게 존재하는 인간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기능하는지는 정작 너무 모르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100년 전에도 철학, 의학, 생물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인간을 연구한 결과가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러한 학문별 시각이 통합되지 못해 인간을 전체적인 시각으로 조망할 수 없다고 보았다.
그래서 책의 중반까지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당시까지 알려진 바대로 세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저자는 인간의 신체와 정신을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마인드 업로딩 기술에 대한 회의론자들도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아서 꽤나 흥미로웠다.
우리의 감각 기관도 곧 연장된 뇌의 일부분으로 본다면, 뇌에 담긴 정보가 온전하다고 해서 그것이 온전한 개체라고 볼 수 있는지 다양한 철학적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되었다.
중반을 넘어서게 되면 우리는 태어난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는 사회적 존재라는 시각이 등장한다.
이 지점부터 저자의 통찰이 빛을 발한다.
우리가 만들어온 문명화된 사회가 곧 인간의 적응 기능을 약화시켜 인류를 더욱 약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