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 교수의 인사말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기본적으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시리즈다.
그래서 등장하는 캐릭터도 무척이나 많고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아이들이 흥미 있어 할 만한 서바이벌 게임이 중심이 된다.
하지만 만화를 통해서도 아이들의 문해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게임의 핵심이 우리 말을 얼마나 잘 사용할 수 있느냐를 묻는 퀴즈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이번 책이 4권이기는 하나, 학습만화의 특성상 이 책으로 처음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해 난이도가 1권보다 굉장히 높다거나 하지는 않다.
시작 부분에 수록된 퀴즈는 높임말 정도로 부모 입장에서는 '요즘 아이들이 이 정도도 모른다고?' 싶을 수도 있는데,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워낙 심각하다는 이야기가 많아 이런 것도 다 알려줘야 하는구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난이도가 제법 있는 문제들이 등장한다.
특히 짧은 글을 읽고 해당 글의 제목을 맞혀야 하는 문제는 어지간히 책이라는 매체에 익숙한 아이가 아니라면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듯한 문제들이었다.
이어지는 사자성어 같은 문제들 역시 국어를 수준 높게 사용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정보들이라 아이들이 잠시 쉬는 시간에 즐겁게 읽어도 건져갈 것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물론 만화로도 충분히 문해력을 키울 수도 있다는 나민애 교수의 말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과연 그 방법이 충분히 효과적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그러나 점점 더 경쟁적으로 짧아지기만 하는 영상 매체에 비하면 활자가 훨씬 더 문해력에 좋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고, 책이라는 것에 온전히 몰두해 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학습만화가 제법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중에는 줄글로 된 책을 읽으면서 쉬는 시간처럼 만화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너무 만화라고 거부감을 느낄 필요는 없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