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권의 배경은 여름 축제다.
성실하고 다정한 성격의 카에데는 여름 방학 숙제를 진작에 끝내버리고 부모님의 장사를 돕는다.
열심히 일한 카에데에게 아빠가 급여를 주자, 신난 마음으로 거리에 나간 카에데는 친한 친구와 함께 노는 아이들을 보며 자신도 단짝 친구와 함께 여름 축제에 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카에데에게는 책의 주인공이자 덜렁이 마법 소녀 메이플이 있다.
하지만 마법계와 인간계가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다는 설정상 쉽사리 사람들 눈에 띄어서는 안 되기에 둘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아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역시나 여자아이들의 취향을 정확히 저격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여러 친구들과 두루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도 많지만, 여자아이들은 특히나 '가장 친한' 소수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경향이 강하다.
이 작품 역시 단짝 친구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그런 취향의 여자아이들이라면 마치 자신의 일처럼 금세 감정을 이입하고는 한다.
또한 마법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그 마법이 만능 해결책이라기보다는 덜렁이 소녀의 실수로 표현된다는 점도 재미 요소 중 하나이다.
마법 소녀라고 하면 당연히 평범한 아이보다 더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것 같지만, 실상은 꼼꼼한 성격의 카에데가 덜렁이 메이플의 사고를 늘 수습해 주는 편이다.
이렇게 성격이 전혀 다른 사람이라도 오히려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완벽한 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어 권해주는 부모 입장에서도 참 마음에 드는 시리즈다.
적당한 글자 수로 줄글 읽기를 유도하기에도 매우 적절한 책이므로 초등학교 저학년 딸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의 독서습관을 위해 고려해 봄직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