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살면서 변호사를 만날 일은 아예 없는 편이 가장 좋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될 때도 있다.
나 역시 첫 직장 사장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 배임으로 나를 고소하는 바람에 경찰서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대학 선배 중 변호사를 하고 있는 선배가 있어서 전화로 도움을 받았었는데, 변호사가 지인으로 있다는 것이 그렇게 큰 위안이 될지 몰랐다.
다행히 당시의 자료를 모두 백업해둬서 잘 소명이 되어 무혐의로 넘어가긴 했지만 당시에 느꼈던 스트레스는 상당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 도와줬던 선배의 모습이 많이 겹쳐 보였다.
선배 역시 저자처럼 법 지식이 없어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며 멋지게 살고 있으리라 믿는다.
저자가 방송에도 꽤 나왔다고 하는데, 아직 본 적은 없어서 나중에 유튜브로 꼭 찾아볼 생각이다.
전반적으로 재미도 있으면서 형사소송에 관한 지식도 꽤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던 책이었다.
변호사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거나 형사소송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면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