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강도 전과자는 배달도 못하냐는 글에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던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는 사회에서 정해진 죗값을 제대로 치렀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정당하게 돈을 버는 일을 하려는 의지는 높이 사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내 집 앞까지 전과자가 음식을 날라준다는 사실이 그리 달갑게 느껴질 것 같지는 않다.
이처럼 이미 전과를 가진 사람들이 사회에 발붙이고 산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고, 그 때문에 다시 범죄의 유혹으로 빠져들고 만다면 이는 사회 전체적인 비용을 높이는 문제가 된다.
따라서 저자는 자신이 만난 재소자들을 다시 교도소에서 만나지 않기 위해 여러 활동을 수행했다.
재소자들을 위한 인성교육부터 시작해 출소 후 취업이나 창업으로 다시 사회인이 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주로 종교인들이 주축이기는 하나, 사기업에도 출소자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해 이들의 사회 정착을 도우려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이런 여러 시도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숱하게 많을 것이고 저자 역시 자신이 겪으며 실망했던 사례들을 무수하게 쏟아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돌아갈 가정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 해결책으로 곧 범죄를 생각하게 마련이고, 이 증오의 화살은 곧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