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는 것이 취미다보니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으면 사진을 찍어두는 버릇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이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사진을 많이 찍은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평범한 자신의 가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한다.
모두가 한 자리에 모여 있지만 모두가 각자의 화면 속에 집중하고 있을 때였다.
이제는 거의 모든 집의 저녁이 그런 풍경이리라 짐작한다.
그리고 바로 그 모습이 현대의 가정을 서서히 해체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언젠가 직장에서 점심을 먹다가 부서 상사가 아이들과 무언가 이야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토로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각자 밥만 먹고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 각자의 화면에 몰두하던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는데, 이 책이 바로 그 현상을 다루고 있었던 것이다.
TV가 나오고 바보상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것도 이미 석기시대처럼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지금은 가족들이 TV 앞에 모여 누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협상 조차도 사라졌다.
그런 소소한 대화들 속에서 배려와 인내를 배웠던 우리지만 그런 가치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줄 방법이 사라져버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