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SF 작품들을 좋아하다 보니 양자역학이 알고 싶었고, 비전공자로서 양자역학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과학 교양서 읽기를 시작했다.
지금까지 양자역학 교양서를 몇 권이나 읽었을지 정확히 세려 보진 않았지만 대략 스무 권은 족히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순서를 정해놓고 읽은 것도 아니고 지금까지의 독서도 솔직히 콩나물시루에 물 주듯이 읽고 나면 뭔 소린가 싶고 돌아서면 잊어버려 아주 일부분만 기억에 남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으면 읽을수록 용어나 논리가 조금씩 쌓이는 것 같기는 하다.
이 책 역시 그런 독서 과정의 일환이었다.
제목에는 '최소한'이라고 표현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나 어려웠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읽을 만했고, 새롭게 배운 것들도 많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양자역학 교양서를 읽으면서 가장 궁금했는데 다른 책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의문점이 바로 '과연 양자역학은 얼마나 작은 대상부터 적용해야 하는 것인가?'였다.
큰 물질의 움직임을 기술하는 고전 물리학과 아주 작은 물질의 움직임을 예측하는 양자역학이 양립하기 어렵다는 점은 알고 있었는데, 그 분기점이 어디인지가 궁금했던 것이다.
이 의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핵심은 '원자 한 개는 되고, 분자 열 개부터는 안된다'의 수준이 아니라 드브로이 파장이라는 것을 구할 수 있고, 각 입자들 간의 거리가 그 파장보다 기냐 짧으냐가 중요하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