늅늅의 야생 기획자 관찰 일지 - 정글에 던져진 신입 기획자의 생존 매뉴얼
늅늅 지음 / 길벗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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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명함에 '기획'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지도 벌써 12년째다.

물론 행정에서의 기획은 일반 사기업에서의 기획과는 결이 좀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어쨌거나 기획의 핵심은 일을 잘 계획해서 잘 시키는 것이다.

누구나 일이라는 것을 자발적으로 하고 싶어 하지는 않기 때문에 목줄을 걸든 먹이를 내밀든 채찍질을 하든 사람들이 결과물을 토해내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에는 차이가 없을 것 같다.

무슨 일이든, 어떤 조직이든 대체로 비슷하겠지만 나 역시 대학에서 기획 일을 할 것이라고 평소에 준비했다가 들어온 것도 아니었고 누군가가 옆에서 끼고 알려줄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기에 초반에는 힘든 일이 꽤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책 제목을 보는 순간 한 10여 년 전 내 모습이 떠올라서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는 저자가 자신이 일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재미난 만화를 통해 풀어놓고 있다.

저자의 필명도 신입을 뜻하는 '뉴비'의 변형인 것처럼 진짜 조직에서 처음 기획 업무라는 것을 해보게 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적절한 조언들을 담아내고 있었다.

다루는 팁들의 종류가 많은데, 저자의 전문 분야는 콘텐츠 기획이라 내 본업과는 차이가 다소 있었지만, 기획이라는 단어가 붙어 있으면 겪는 고충도 비슷한 모양인지 꽤나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아래와 같은 부분들은 외부 고객이 아닌 내부 구성원들과 일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는 팁이었고, 개인적으로도 아래와 같이 일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라 반갑게 느껴졌다.

(pg 60-61)

보너스로 책 속에 재미난 책갈피가 하나 들어있는데, 뒷면에 보면 QR 코드가 하나 있다.

이를 찍으면 자신이 어떤 기획자 유형인지를 체크해 볼 수 있는 테스트 페이지가 나온다.

대단한 연구를 통해 나온 것 같은 질문들은 아니지만 꽤나 수긍이 가는 결과를 보여줘서 재미있었다.

간단하게 자신의 장, 단점을 알려주기도 하므로 책을 구입한 사람이라면 꼭 해보기를 바란다.



만화책이라 전반적으로 가볍게 읽히면서도 기획이라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았고, 저자의 의도처럼 이제 막 기획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꽤나 현실적인 조언으로 다가올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사실 어느 분야든지 기획이 곧 일의 시작이라고 볼 때,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가 읽어도 꽤 괜찮은 메시지들을 건져갈 수 있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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