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 만약에 4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꽥 만약에 4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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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독서가 문해력 개발에 좋다는 건 누구나 다 알지만, 요즘처럼 아이들의 시각을 자극하는 매체가 많은 시대에 책으로 아이들의 관심을 돌린다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학습만화로 일단 책이라는 것에 친해지도록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딸도 마찬가지였다.

이제 책이라는 것 자체와는 꽤 친해진 것 같아서 이제 줄글로 유도하는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아이의 학습만화 사랑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중간중간 학습만화도 계속 공급해 주고 있긴 한데, 이때에도 역시나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 만화인지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곤 한다.

이 시리즈는 특이하게도 철학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여타 학습만화와는 차별점이 있다.

원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게임 유튜브 캐릭터를 따온 것으로 보이는데, 만화만 보면 딱히 게임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아서 부모 입장에서는 걱정할 것이 별로 없었다.

벌써 4권이 나올 정도로 인기도 좋은 모양인데, 이번 4권에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기본적인 감정 중 하나인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이 있어도 행동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던 고대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명언을 인용하면서 아이들에게 두려움과 진짜 용기가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 밖에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사람은 왜 협력하며 살아야 하는지, 사람은 왜 거짓말을 하는지 등 어른들이 봐도 궁금할 철학적 질문들을 다루고 있다.

물론 기본은 '학습' 이전에 '만화'이므로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특히 이번 4권에서는 머리에 똥을 올리고 초코 크림이라고 우기는 귀여운 펭귄 캐릭터도 새로 등장해서 기상천외한 모험에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철학이라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을법한 학문에 아이들이 편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물론 학습만화의 특성상 정보의 양이 아주 많지만 않지만, 수록된 정보의 퀄리티는 꽤 훌륭하다.

독서 습관이 아직 형성되지 않은 아이나 책을 잘 읽는 아이들에게 보상으로 선물하면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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