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의 출처: 구입
영상화가 되면서 대한민국에도 열풍이 일었던 '삼체'의 프리퀄로 알려진 작품이다.
한국에 정식 발간이 되지 않았던 작품인데 이번에 북펀딩을 진행하면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삼체'는 작년 한 해 읽었던 모든 책 중에 베스트로 꼽는 작품이었던 터라 이 작품의 프리퀄이라고 하니 궁금해서 잠이 안 올 정도였다.
제목인 '구상섬전'은 영어로 'ball lightning'이라는 현상을 뜻한다.
단어 그대로 번개가 구형의 형태로 관찰되는 자연현상인데, 굉장히 드물게 발생하는 현상이라 아직까지 발생 원인도 구체적으로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우리말로는 '구상번개'라고 번역하는 것 같은데, 원문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저자가 쓴 단어를 유지했다고 하며 개인적으로도 구상번개보다는 좀 더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제목이라 마음에 든다.
작품은 한 소년이 구상섬전으로 부모를 잃으면서 시작된다.
특이하게도 이 현상은 선택적으로 영향을 준다.
예를 들면, 책장 속 책은 재가 되는데 책장은 멀쩡하다던가, 장갑은 멀쩡한데 장갑을 낀 손의 손톱이 타서 없어지는 등 마치 의식이 있는 것처럼 선택적으로 무언가를 태워버리는 강력한 위력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