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런 종류의 책에서 지식적인 측면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 책은 담긴 정보의 수준도 상당히 높았다.
표지에 '통합과학'을 대비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통합과학이란 예전에는 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로 나눠서 배우던 것을 통합해서 배우는 교과목이라고 한다.
최근의 교육 트렌드가 융복합이기도 하고, 실제로 과학 연구 역시 여러 전공을 가진 학자들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도 해서 좋은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통합과학이라는 키워드에 부합하도록 첫 주제는 빅뱅과 우주의 탄생을 다룬다.
위에 참고로 찍은 사진도 빅뱅 이후 수소 원자들이 모여 최초의 별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이어서 원자가 무엇인지, 주기율표의 번호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다루고, 전자의 이동이라는 개념을 다루면서 도체와 부도체, 반도체 등도 배울 수 있다.
책 후면에는 주기율표까지 상세히 소개돼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은 물론이고 중학생이 보더라도 충분할 정보 수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QR코드가 있는데, 이 부분을 찍으면 전문 과학 선생님이 자상하게 설명해 주는 과학 개념 영상을 볼 수도 있다.
책 속에 담긴 과학 지식들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전달해 주는 수준급의 영상이므로 아이들이 책 내용에 대한 질문을 할 때 보여주면 상당히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즐겁게 읽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접한 책인데 생각보다 담긴 내용이 훌륭해서 더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 시리즈가 계속해서 나오면 다루는 개념도 더 많을 것이니 기대가 된다.
방학을 맞아 시간이 많은 아이들에게 재미와 정보를 함께 줄 수 있는 책이라 초등학생을 키우는 부모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