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급식 뽑기 내 멋대로 뽑기
최은옥 지음, 김무연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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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직장인에게도 점심은 중요한 요소지만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라면 그 중요성은 더욱 크다.

단순히 성장기이기 때문에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음식이 중요하다는 이유 외에도 친한 친구들과 먹는 점심은 학교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미 여러 주제로 나온 바 있는 '내 멋대로 뽑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부모부터 산타까지 온갖 것을 다 뽑아왔는데 아이들에게 그토록 중요한 급식을 이제 뽑는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다.



책은 제목에 충실하게 편식이 심한 아이가 급식을 마음껏 뽑을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다.

처음에 채소 반찬을 잔뜩 남기며 죄책감을 느끼던 아이는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던 중 영양사 선생님이 마녀일지도 모른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소문에 반신반의했지만 어느 날 급식 시간에 처음 보는 포춘 쿠키 통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하나 뽑게 되는데, 그러자 마법처럼 급식 메뉴가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바뀌게 된다.

(바뀌기 전 메뉴 중 하나가 '오징어치즈떡볶음'인데 이건 나도 무슨 맛일지 상상이 잘되지 않았다;;)

(pg 16-17)

친구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로 급식을 마구 바꿔버리던 중에 막상 고기보다 샐러드와 같은 야채를 더 좋아하는 친구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해결책을 낸 것이 바로 급식을 뷔페로 바꾸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화려한 뷔페를 먹던 친구들은 곧 마녀의 계략에 빠지고 만다.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게 될지, 결말은 스포 방지를 위해 생략하고자 한다.

사실 어릴 때 편식이 없는 아이는 극히 드문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딸은 과일이나 야채에 대한 편식은 별로 없는 편인데 희한하게도 스파게티나 칼국수, 짜장면처럼 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면 요리 중에 싫어하는 것이 꽤 있다.

이런 얘기를 다른 부모들과 함께 나누면 복에 겨운 소리 한다는 말을 듣기 쉽지만, 사실 면을 환장하게 좋아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외식할 때 적잖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음식을 가리는 사람과는 같이 식사를 하기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다.

때가 되면 자연히 고쳐지기도 하지만, 성장기인 어린이들에게는 여러 음식에 대한 편견을 없애는 것이 곧 건강과 직결되니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그런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좋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좋은 어린이 동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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