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성격을 숫자로 평가해보겠습니다
박재용 지음 / Mid(엠아이디) / 2025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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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류가 자연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시작한 이후로 많은 것들을 증명해왔다.

하지만 과학의 이름을 빌어 증명하지 못할 가설들로 사람들을 속이는 '유사과학' 역시 아직 그 위세가 꺾이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쉽고 명쾌하게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유사과학이 왜 과학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MBTI처럼 사람을 일정한 유형으로 구별하는 것부터 건강에 좋다는 여러 민간요법과 건강 보조식품, 기후 위기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까지 크고 작은 유사과학들에 대한 반박이 수록되어 있다.

MBTI야 사실 일반적으로는 스몰 토크 주제로나 사용하지 이를 과학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 같고, 바이오리듬도 이미 한물 간 주제라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기후 위기나 백신에 대한 음모론 같은 것들은 진짜로 그렇게 믿는 사람들이 꽤 되기도 하고 사회적으로 미치는 악영향도 꽤 크기 때문에 이런 교양서들을 통해 진짜 사실들을 파악하는 것이 꽤 중요할 것 같다.

또한 이런 유사과학들이 대체로는 장삿속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콜라겐이나 효소, 해독주스처럼 건강에 굉장히 좋은 것처럼 포장된 것들도 사실 과학적으로는 그다지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도 쇼핑몰에서 검색해 보면 관련된 건강 보조 식품들이 굉장히 많이 판매되고 있고, 여기에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있다.

물론 속이는 자들이 더 나쁘다고는 하지만, 이런 곳에 쓸데없이 돈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어릴 때부터 이런 지식들로 무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가장 중요하게 비판할 지점은 유사과학을 이용해서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기업과 그들과 결탁한 과학자들입니다.

최근의 사례는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건이 대표적이지만,

각종 건강식품과 건강 관련 여타 제품 문제가 가장 많이 보입니다.

(pg 173)

개인적으로는 최근 '전청조 사건'으로 인해 주목받았던 '리플리 증후군'이 실제로 존재하는 정신병명이 아니라는 점이 재미있었다.

워낙 언론에서 자주 쓰이는 단어이기도 해서 당연히 실제로 존재하는 정신병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자의 설명을 읽고 나니 그런 병이 설령 있다손 치더라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플리 증후군이 유사과학인 이유는 '자신이 거짓말을 한다는 걸 알고' 거짓말을 하면서

'그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는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어떤 사람이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은

그 사람이 '자신의 거짓말을 진짜 사실이라고 믿는지' 아니면

'자신의 거짓말을 사실이라고 믿는 척 하는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 병명은 성립할 수 없습니다.

(pg 102)

보통의 성인들이 중학교 2-3학년 수준의 과학 지식을 가지고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저자는 이 정도 나이 대의 독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책을 쓴다고 한다.

그래서 서술도 친절하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다.

줄글에 익숙하기만 하다면 초등학생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딸도 '이 정도면 나도 볼 수 있겠는데?' 하더니 다이어트 부분을 읽고서 관련 내용을 간추려 이야기해 주기도 했다.

중간중간 토론 주제도 던져주고 책 후미에는 워크시트들도 수록되어 있어서 교사나 부모가 아이 지도용으로 활용하기에도 편한 구성이었다.

전반적으로 쉽지만 그러면서도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담고 있는 책이었다.

학생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을만한 책이므로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서 이런저런 유사과학에 대한 토론을 펼쳐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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